한국 선수들의 PGA 투어 활약, 아시아 골프 발전에 크게 기여
투어 일정 재개 후 미국 내 시청률 23% 증가
보토 PGA 투어 부회장 "미국 개최 CJ컵, 한국 문화 소개 기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타이 보토(58·미국) 수석 부회장이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더 CJ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보토 부회장은 18일 연합뉴스와 이메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3년 전부터 한국 유일의 PGA 투어 대회로 열리는 더 CJ컵은 한국과 아시아 선수들의 PGA 투어 진출 교두보가 되어 주고 골프가 이 지역에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 대회를 미국으로 옮겨 치르는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CJ그룹과 일본 조조에도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2017년부터 국내 유일의 PGA 투어로 열리는 더 CJ컵은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개최 장소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옮겨 10월 15일에 개막한다.

10월 22일 개막 예정인 조조 챔피언십 역시 개최지를 일본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변경했다.

보토 부회장은 "많은 선수가 더 CJ컵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CJ가 그동안 선수들과 가족들이 대회 기간에 코스에서뿐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훌륭하고 즐거운 경험을 하도록 많은 부분에서 신경을 써줬다"고 감사의 뜻도 전했다.

그는 "제주도에서 대회가 열리는 동안 한국의 새로운 문화와 뛰어난 음식을 경험했는데 올해 미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도 이런 한국 문화와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들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보토 PGA 투어 부회장 "미국 개최 CJ컵, 한국 문화 소개 기대"
2005년까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커미셔너를 지냈던 보토 부회장은 특히 한국과 아시아 국적 선수들의 PGA 투어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높이 평가했다.

보토 부회장은 "초창기 최경주와 양용은부터 지금의 떠오르는 스타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 강성훈 등 PGA 투어에서 우승할 수 있는 재능을 가진 여러 한국 선수들이 함께 투어에 참가하고 있어서 투어 입장에서는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러한 한국 선수들의 PGA 투어에서 활약이 한국과 아시아 지역 골프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많은 아시아 선수들의 성장 과정이나 골프를 배우고, 실력을 키워온 이야기들이 그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고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킨다"며 "골프계의 전설인 최경주 역시 골프 연습 시설도 없는 한국의 작은 섬에서 세계적인 선수가 된 사연이 많은 감동과 영감을 준다"고 칭찬했다.

보토 부회장은 특히 최경주(50)에 대해 "많은 젊은 선수들에게 귀감이 되는 선수"라며 "실제로 대회 연습 라운드에서 신인 등 젊은 선수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직접 개최하는 미국 주니어협회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어린 선수들이 경기를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3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간 코로나19 때문에 투어가 중단됐던 상황에 대해 보토 부회장은 "이런 어려움과 도전의 환경 속에서도 우리는 투어를 여전히 사랑해주는 팬들이 계속 관심을 갖고 TV 중계를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고 일정 재개 이후 투어 분위기를 소개했다.

그는 "최근 2개월 사이 CBS와 NBC의 미국 국내 시청률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3%가 늘었고, PGA 투어 라이브의 구독자 수 역시 일정 재개 이후 67%가 성장했다"며 "지난 시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은 시청자 수 200만명을 넘었는데 이는 최근 20년 사이에 두 번째로 많은 시청자 수였고, 작년 대비 37% 증가한 결과"라고 밝혔다.

보토 PGA 투어 부회장 "미국 개최 CJ컵, 한국 문화 소개 기대"
더 CJ컵 개막을 약 한 달 정도 앞두고 보토 부회장은 "2020-2021시즌을 시작하는 과정에서 더 CJ컵은 이번 시즌 성공적인 출발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코로나19로 투어가 중단된 이후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를 팬들에게 다시 선보이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의 이런 노력에 더 CJ컵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보토 부회장은 "한국 골프 팬들의 한결같은 성원과 관심에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올해 대회를 제주도에서 하지 못해 아쉽지만 2021년에 다시 한국에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한국 팬들에게 인사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