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정말 중요한 한 주…알칸타라, 두 번 등판"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두산 베어스가 무척 중요한 일주일 일정을 시작한다.

'프로야구 달력'으로는 한 주의 시작인 15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만난 김태형 두산 감독은 "우리 팀에 이번 주는 정말 중요하다.

이번 주가 끝난 뒤 우리가 어느 위치에 있느냐에 따라 다음 주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4위 두산은 15일과 16일 1위 NC 다이노스와 홈 2연전을 치른 뒤 17일과 18일 수원에서 5위 kt wiz와 맞붙는다.

19일과 20일에는 잠실로 돌아와 3위 LG 트윈스와 2경기를 치른다.

올해 국내 프로야구는 역대 가장 치열한 선두권 다툼을 벌이고 있다.

4위 두산은 위를 바라보지만, 바로 뒤에 위치한 5위 kt와 6위 KIA 타이거즈도 의식한다.

4위 두산과 1위 NC의 격차는 4게임이다.

두산과 kt는 게임 차 없이 승률로 순위가 갈렸고, KIA는 두산을 1.5게임 차로 추격 중이다.

두산 사령탑에 부임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3번 우승을 차지한 '승부사' 김태형 감독은 상위권과 연이어 맞붙는 이번 주를 승부처로 본다.

이번 주에는 '우천 취소'에 관계없이 에이스 라울 알칸타라를 두 차례 선발로 쓸 예정이다.

알칸타라는 이달 들어 매주 화요일(1일 한화 이글스전, 8일 kt전)에 선발 등판했다.

일반적으로 화요일에 등판하는 투수는 일요일에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선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앞선 2주 동안은 화요일 등판만 소화했다.

이번 주는 다르다.

김태형 감독은 "2주 동안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등판했으니, 이번 주에는 우천 취소 경기가 나와도 알칸타라가 두 번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 "정말 중요한 한 주…알칸타라, 두 번 등판"
지난해 106경기를 치렀을 때 두산은 승률 0.585(62승 44패)로 3위였다.

올해는 106경기에서 57승 4무 45패(승률 0.559)로 4위를 달린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 6위도 1위를 바라볼 수 있는 것 아닌가"라며 "우리 팀 상황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다른 팀이 너무 잘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경쟁 팀은 더 많아졌지만, 같은 경기 수를 기준으로 1위와 격차는 지난해보다 적다.

두산은 지난해 106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1위 SK 와이번스에 9게임 차로 뒤졌지만, 극적인 뒤집기로 정규시즌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김태형 감독과 두산은 또 한 번의 역전극을 꿈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