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상급 공격력 갖춘 김연경 합류로 흥국생명 '절대 1강' 부상이도희 현대건설 감독 "흥국생명 공격·수비·블로킹 좋아져 강팀 됐다"김연경(32·흥국생명)의 복귀로 여자프로배구는 중흥기를 기대한다.그러나 흥국생명을 상대해야 하는 다른 구단 사령탑들은 고민이 커졌다.김연경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개막전(A조 1차전)에서 한국 무대 복귀전을 치렀다.김연경은 이날 제 기량의 100%를 발휘하지 않았다.하지만 흥국생명은 20190-2020 V리그 정규리그 1위 현대건설을 3-0(25-15 25-13 25-22)으로 제압했다.현대건설은 김연경이 웜업존으로 들어간 3세트 말미에만 조금 힘을 냈다.키 192㎝의 높이와 화려한 공격 기술에, 수비 능력까지 갖춘 세계 정상급 레프트 김연경의 존재는 엄청났다.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입단하기 전에 국가대표 주전 세터 이다영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김연경과 함께 국가대표에서 레프트로 나서는 이재영도 흥국생명과 재계약했다.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가 자리한 라이트, 김세영과 이주아로 신구 조화를 이룬 센터진까지 갖춰 상대 팀에는 두려움을 안긴다.김연경 복귀전 상대였던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역시 김연경이 들어오니까, 흥국생명의 공격과 수비, 블로킹이 모두 좋아졌다.강한 팀이 된 게 사실이다"라고 말했다.흥국생명과 현대건설전이 열린 경기를 다른 여자부 사령탑들도 지켜봤다.이들은 "김연경은 너무 압도적인 선수다.거기에 다른 멤버들까지 좋다.어떻게 막아야 하나 고민이다"라고 입을 모았다.10월에 개막하는 2020-2021 V리그의 화두는 '최강 흥국생명과 흥국생명에 도전하는 5개 구단'으로 이미 정해졌다./연합뉴스
흥국생명을 통해 국내 V리그 복귀를 알린 김연경의 연봉에 누리꾼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최근 김연경이 "내 연봉이 17억 밖에는 안될까? 잘 생각해봐"라고 하면서 연봉에 대한 관심이 커졌지만 정작 복귀하면서 받은 연봉은 3억5000만원이었다.6일 흥국생명에 따르면 김연경은 연봉 3억5000만원에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흥국생명에서는 연봉 4억5000만원과 옵션 2억원을 포함해 최대 6억5000만원을 김연경의 연봉으로 책정했지만, 김연경이 후배들을 더 잘 대우해달라며 스스로 몸값을 낮췄다. 해외리그에서 20억원 내외의 연봉을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헐값 계약이나 다름 없다.앞서 지난달 31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인 '식빵언니'를 통해 그는 '5000만원에서 130만유(약 17억원)로으로 몸값이 연봉이 올랐다'는 평에 김연경은 "17억? 그거밖에 안될까?잘 생각해봐"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도 "알려진 것보다 연봉이 더 높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세계 최정상급 공격수로 손꼽히는 '배구 여제' 김연경(사진)이 11년 만에 국내 무대로 돌아온다.김연경은 6일 옵션 없이 연봉 3억5000만원에 계약, 친정팀 흥국생명의 유니폼을 입었다. 해외 리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며 20억원 내외 연봉을 받아온 김연경임을 감안하면 헐값 계약이나 다름없다는 평가다.흥국생명은 "김연경이 수령하는 3억5000만원은 순수 연봉이며 옵션은 다른 선수들에게 양보하겠다는 선수의 뜻에 따라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당초 구단 샐러리캡(연봉 총액제한) 내에서 줄 수 있는 최고액인 6억5000만원을 연봉으로 제시했지만 김연경이 다른 선수들의 연봉 삭감이나 방출을 원하지 않아 이같이 결정했다고 덧붙였다.김연경의 복귀로 흥국생명은 올 시즌 한국프로배구 V리그 우승 0순위로 부상했다.흥국생명은 국가대표 공격수인 이재영이 뛰고 있는 데다, 앞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가대표 세터인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을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 여기에 김연경까지 가세해 최강 진용을 갖추게 됐다.김연경은 해외 진출 전에는 황연주와 쌍포를 구축해 3번 팀을 우승시키며 흥국생명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김연경의 기량이 여전한 데다 이재영, 이다영까지 버티고 있어 당시보다 더욱 흥국생명의 전력이 강화된 셈이다.김연경은 1년 계약에 따라 올 시즌을 마치고 다시 해외 무대로 진출할 수도 있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