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본선 첫 승 도전…이기면 17위 샤포발로프 만날 듯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185위와 격돌
권순우(71위·CJ 후원)가 3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달러)에서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28일(한국시간) 발표된 남자 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권순우는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5위·미국)를 상대하게 됐다.

1995년생 크위아트코스키는 권순우보다 2살 많고 키는 188㎝로 권순우보다 약 8㎝ 더 큰 선수다.

개인 최고 랭킹은 올해 2월 181위로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 자격으로 출전했다.

아직 투어 대회 본선 승리가 없는 크위아트코스키는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 상대로는 비교적 수월한 편이지만 올해 2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 대회에서 한 차례 우승했고 3월에는 정현(142위·제네시스 후원)과 맞대결에서 2-0(7-6<7-2> 6-2) 승리를 따내는 등 만만치 않은 기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185위와 격돌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 5번째 출전하는 권순우는 이번 대회에서 메이저 본선 첫 승에 도전한다.

2018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당시 55위였던 얀 레나르트 스트러프(독일)에게 0-3(1-6 2-6 4-6)으로 패하며 메이저 본선 데뷔전을 치른 권순우는 이후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는 당시 9위였던 카렌 하차노프(러시아)를 상대로 1-3(6-7<6-8> 4-6 6-4 5-7)으로 졌지만 처음으로 세트를 따내는 결과를 수확했다.

지난해 US오픈에서 84위였던 우고 델리엔(볼리비아)를 1회전에서 만나 세트 스코어 1-2로 뒤진 4세트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는 29위였던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2-3(7-6<7-5> 4-6 5-7 6-3 3-6)으로 분패했다.

권순우로서는 메이저 본선에서 자신보다 랭킹이 낮은 선수를 만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권순우가 1회전을 통과하면 2회전에서는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서배스천 코르다(225위·미국) 경기 승자를 만난다.

권순우, US오픈 테니스 1회전서 세계 185위와 격돌
남자 단식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는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는 1회전에서 다미르 주머(107위·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상대한다.

시드 순서에 따르면 남자 단식 예상 8강은 조코비치-다비드 고팽(10위·벨기에), 스테파노스 치치파스(6위·그리스)-알렉산더 츠베레프(7위·독일), 다닐 메드베데프(5위·러시아)-마테오 베레티니(8위·이탈리아), 도미니크 팀(3위·오스트리아)-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12위·스페인)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역시 시드 순서에 따른 여자 단식 준준결승 시나리오는 카롤리나 플리스코바(3위·체코)-페트라 마르티치(14위·크로아티아), 오사카 나오미(10위·일본)-페트라 크비토바(12위·체코), 세리나 윌리엄스(9위)-매디슨 키스(13위·이상 미국), 소피아 케닌(4위·미국)-아리나 사발렌카(11위·벨라루스)로 예상된다.

올해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US오픈은 31일 미국 뉴욕에서 막을 올려 2주간 무관중으로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