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kt 감독 "소형준, 10승은 넘지 않을까요?"
이강철 kt wiz 감독이 신인 선발투수 소형준(19)을 향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12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SK 와이번스와 프로야구 홈경기에 나서기 전 인터뷰에서 "소형준은 지금 기세라면 10승은 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유신고를 졸업하고 올해 kt에 입단한 소형준은 데뷔와 함께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꿰찬 대형 신인이다.

11일 SK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 시즌 6승(5패)째를 거뒀다.

10승 달성에 4승만 남겨뒀다.

kt에서 10승을 달성한 토종 투수는 배제성(2019년)이 유일하다.

외국인 투수를 포함해도 크리스 옥스프링(2015년), 윌리엄 쿠에바스·라울 알칸타라(2019년),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2020년)까지 총 5명이다.

소형준은 데뷔 첫 5경기에서 4승 1패로 강렬한 인상을 줬지만, 이후 4경기에서 내리 패전하며 부진에 빠졌다.

이에 이 감독은 소형준에게 약 보름의 휴식 처방을 내렸다.

소형준은 휴식 복귀 후 4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달성하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이 감독은 "휴식 시기가 적절했던 것 같다.

쉼 없이 달려왔는데 휴식 타이밍이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소형준이 휴식기를 거치며 다양한 구종을 더욱더 능숙하게 활용하게 됐다면서 "슬라이더와 커브볼의 속도 차이가 나니까 더 잘 통하는 것 같다.

어제는 의외로 체인지업을 삼진을 많이 잡더라"며 흐뭇해했다.

이 감독은 소형준이 건강하게 데뷔 첫 시즌을 보낼 수 있도록 경기당 투구 수를 조절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7회까지 올릴까 했는데, 투구 수 90개(실제로는 91구)에서 끊었다.

기회가 오면 이닝과 투구 수를 줄여주려고 한다.

1이닝이라도 아껴줘야 나중에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