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한 달 동안 11경기서 2점대 평균자책점 맹활약

포기 안 하는 한화…김민우·장시환, 7월 평균자책점 토종 2,3위
팀은 최하위에 처져있지만, 토종 선발 투수들은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며 팬들을 위로하고 있다.

프로야구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이야기다.

한화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내고 있다.

73경기에서 19승 53패 1무를 기록해 독보적인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5위 LG 트윈스와는 20.5경기, 9위 SK 와이번스와는 5경기 차이가 난다.

올 시즌 농사는 이미 망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토종 선발 투수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호투를 이어가 팬들에게 많은 박수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투수가 김민우(25)와 장시환(33)이다.

두 선수는 7월 한 달간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평균자책점 전체 2, 3위를 기록하며 팬들을 위로했다.

김민우는 7월에 선발 등판한 5경기에서 모두 5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7월 4일 두산 베어스전과 10일 SK 와이번스전에선 각각 5이닝 1실점, 5⅓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2승을 챙겼다.

이후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지만, 매 경기 안정적인 피칭을 펼쳤다.

김민우는 7월에 2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월간 평균자책점은 KBO리그 규정이닝을 채운 토종 투수 중 NC 다이노스 구창모(1.93)에 이어 전체 2위를 차지했다.

포기 안 하는 한화…김민우·장시환, 7월 평균자책점 토종 2,3위
장시환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올렸다.

7월 6경기에 선발 등판해 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구창모, 김민우에 이은 7월 토종선수 평균자책점 전체 3위다.

지난달 31일 LG와 원정 경기에선 7이닝 동안 단 1개의 안타만 허용하는 눈부신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2-1 신승을 이끌었다.

한화는 최근 수년 동안 제대로 된 토종 선발 투수를 키워내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김민우, 장시환, 김범수 등 적잖은 선수들이 남부럽지 않은 역할을 소화하면서 의미 있는 소득을 챙겼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와 채드 벨이 부진한 가운데 올린 성적이라 더욱 힘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