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데스, 동료 아들 '아빠 경기' 직관 예매 도왔다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는 28일 잠실 키움전 선발 투수였다. 결과는 6이닝 2실점(1자책) 호투다. 호조를 잇는 투구 내용이지만 그가 더 힘낼 수 있는 이유는 분명했다. 가족이 와 있었기 때문이다.

알칸타라는 아내와 아들이 보는 가운데 힘낼 수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관중 입장이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특수 상황이지만 그의 가족이 보러 올 수 있게 이곳저곳 수소문해 도운 이가 있었다. 동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가 알칸타라 가족을 위해 지인을 거쳐 표를 구해 줬다`며 예매 과정에서 경쟁을 뚫으려 클릭 신공이 있었다고 밝혔다. 예년이었을 시 선수 가족이 야구장으로 초대되는 것이 낯설지 않다. 하지만 올해는 제한적 관중 입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선수 관련 인원에게 표 배부는 어렵다.

알칸타라는 페르난데스가 힘겹게 표를 구해 주면서 가족이 보는 곳에서 던질 수 있게 됐다. 더구나 다승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요즘 경기를 보여 줄 수 있어 금상첨화였다. 김태형 감독은 `알칸타라는 빠른 공만 아니라 변화구 제구 등 지금 최고의 공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비록 알칸타라 아내와 아들은 방역 지침을 따라 떨어져 앉았지만 알칸타라가 던지는 최고의 공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었다. 타선, 수비 지원이 모자라 아쉽게 승리 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가족의 힘이 있었다고 느낄 수 있는 경기력이었다. 한편, 알칸타라 가족의 이번 직관은 올해 들어 첫 야구장 나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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