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투어 2승 도전 박현경 "베스트 스코어 7언더파 만족"

'메이저 퀸' 박현경(20)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0시즌 2승 고지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박현경은 11일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쳤다.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은 박현경은 오후 3시 40분 현재 김해림(31), 김보아(25)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첫 대회로 열린 메이저대회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한 박현경은 이번 대회에서 올해 가장 먼저 2승 고지에 오르게 될 수도 있다.

박현경은 경기를 마친 뒤 "제가 정규 투어 베스트 스코어가 7언더파"라며 "샷감이나 퍼트 감이 올라와서 남은 이틀도 기대할 만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승 이후 6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10위 내에 드는 결과를 내지 못한 박현경은 "사실 우승하고 나서 컨디션 조절을 잘 못 했다"며 "매주 몸이 불편한 곳이 있었고, 실수도 자주 나오면서 기복 있는 플레이로 이어졌다"고 자책했다.

그는 "몸컨디션이 안 좋으니 샷에도 무리가 왔다"며 "우승할 때 스윙도 좀처럼 나오지 않았는데 요즘 샷에 집중하면서 연구를 하다 보니 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즌 2승 욕심'에 관해 묻자 박현경은 "저는 욕심이 없을 때 점수가 잘 나온다"며 "오늘도 시작 전에 '못 쳐도 괜찮다'는 마음이었는데 자연스럽게 경기가 잘 풀리더라"고 무리한 욕심을 경계했다.

그는 "이 코스가 전장이 짧은 대신 샷의 정확도가 높은 선수가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제가 장타자가 아니기 때문에 저와 잘 맞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첫날 좋은 성적의 비결을 분석했다.

신인 시절이던 지난 시즌과 비교해 박현경은 "우승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큰 차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신감이 올라온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버지가 골프 시작할 때부터 강조하시는 것처럼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최근 배우 조정석을 좋아한다고 살짝 공개한 박현경은 '유부남 아니냐'는 짓궂은 지적에 "그래서 좀 마음이 아프다"고 농담처럼 답하며 "남은 이틀 비 예보가 있지만 비 오는 날 성적이 좋았던 적이 많아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남은 2, 3라운드 선전을 다짐했다.

첫 우승 당시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던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과 계속 연락하느냐는 물음에는 "7일이 언니 생일이어서 같이 축하해드리고 부산으로 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