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멈춰섰던 '골프 프로암'이 세계 최초로 재개된다.

한국여자골프협회(KLPGA) 투어는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부산 용천리 스톤게이트CC에서 열리는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대회 프로암을 7~8일 이틀 동안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코로나 19 이후 미국프로골프협회(PGA) 등이 무관중으로 대회를 진행하는 가운데 프로암이 치러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로암에는 KLPGA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7일에는 화제의 골프 스타 안소현(25)과 유현주(26)가 나오고, 8일에는 지난주 맥콜·용평리조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김민선(25)과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세영(27), 이정은(24) 등이 팬들과 소통에 나선다. 이틀간 프로암에 나서는 선수들은 63명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프로암 출전선수들을 전원 스폰서에서 지정하기 때문에 상금랭킹이 높아도 인지도가 낮으면 프로암을 못 뛸수 도 있다"며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대회 구성이 제자리를 찾아 가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올해 처음 개최되는 신생대회다. 하지만 총상금으로 10억원을 걸며 단숨에 메이저급 대회로 거듭났다. 출전 선수도 화려하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우승을 한 이소영(23), 박현경(20), 김지영(24), 김효주(25) 등이 첫 우승컵을 차지하기 위해 경쟁을 벌인다. LPGA투어에서 활약중인 이정은, 김세영은 물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소속인 이보미(32), 배선우(26),안선주(33) 등 한국골프여제들이 대거 출전한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