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혁 키움 감독 "이승호 활약, 포수 이지영 지분 크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손혁 감독은 좌완 선발 이승호의 최근 활약에 포수 이지영의 공이 적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승호는 5일 수원 케이티위즈 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승호는 개막 후 5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83으로 부진했지만 6월 들어선 5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86으로 압도적인 구위를 되찾았다.

손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승호의 활약에 대해 "좋은 투수가 잘하고 있는 것"이라고 담백하게 평가했다.

그는 "이승호가 스프링캠프 때 구속에 욕심을 냈다.

이로 인해 시즌 초반에는 볼 카운트가 몰려서 한 번에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 상대 팀 에이스들과 맞붙으면서 어려운 점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손 감독은 이승호가 구속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제구력 위주로 경기를 풀어간 점이 반등의 포인트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손 감독은 "이승호는 가지고 있는 3가지 변화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이 워낙 높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이승호의 좋은 제구력이 포수 이지영과 결합해 그 장점이 극대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지영은 과거 삼성 라이온즈에서 전성기 때의 윤성환, 장원삼과 호흡을 맞췄다"며 "제구가 좋았던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많이 맞춘 터라 제구 좋고 변화구 좋은 투수가 이지영과 만나면 그 효과가 배가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이날 서건창(2루수)-김하성(3루수)-이정후(우익수)-박병호(1루수)-허정협(지명타자)-김혜성(유격수)-이지영(포수)-김규민(좌익수)-박정음(중견수) 순서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kt 선발은 김민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