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얀선 "휴스턴 타자들 안 맞혀, 쿨하지 않잖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가 7월 24일 또는 25일 팀당 60경기 일정으로 막을 올린다.

기존의 2020 정규리그 스케줄이 취소되고, 새로운 대진표가 등장하면서 예정에 없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소속 팀하고만 정규리그 60경기를 치른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휴스턴은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전자 장비로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나 올해 겨울, 메이저리그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당시 월드시리즈 상대 팀이 바로 다저스였다.

2017년 월드시리즈에서 휴스턴에 우승 트로피를 도둑맞은 다저스로선 응징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하지만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인 켄리 얀선(33)은 휴스턴 타자들을 일부러 맞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얀선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스포츠 전문방송 ESPN과의 인터뷰에서 "2017년 진정한 챔피언은 우리(다저스)라고 생각한다"며 "우리여야 했다.

우리는 우승을 도둑맞았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올해 휴스턴과 경기한다면 난 그들을 맞히지 않을 것"이라며 "그건 쿨하지 않다.

누구도 그러질 않길 바란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다른 다저스 투수인 로스 스트리플링은 스프링캠프 인터뷰에서 기회가 있다면 휴스턴 타자들에게 빈볼을 던지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다.

스트리플링은 당시까지만 해도 올해 휴스턴 타자들을 실제로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