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속의 짜릿함'…CJ 카레이싱 내달 영암서 재개
2020시즌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관중 없이 개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개막을 미룬 지 두 달여 만이다.

슈퍼레이스는 “2020시즌 개막전이 오는 6월 20일부터 이틀간 전남 영암의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KIC)에서 열린다”고 28일 발표했다. 슈퍼레이스는 당초 지난달 24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개막전을 5월로 미뤘다. 이후 한 차례 더 연기한 뒤 6월 개막을 확정했다.

슈퍼레이스는 국내 대표적 카레이싱 대회다. 라운드당 평균 관람객이 2만2000여 명에 달할 만큼 인기가 높다. 혹시 모를 확산 위험을 낮추기 위해 무관중 개막을 결정했다. 슈퍼레이스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 초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방역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했으나 아직은 신중하게 대처할 때”라고 말했다.

슈퍼레이스는 다른 종목과 마찬가지로 철저한 방역 및 예방 대책을 수립했다. 상호 간 접촉을 최소화하고 자체적인 대응 매뉴얼과 안전 가이드를 마련해 위험 요인을 줄이겠다는 계획이다.

올 시즌부터 도입한 텔레미트리(telemetry) 시스템도 선보인다. 드라이버의 차량 조작, 엔진 상태, 위성항법장치(GPS)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인공지능(AI)으로 분석한 뒤 데이터를 시청자와 공유하는 시스템이다. 주관방송사인 채널A와 슈퍼레이스 공식 홈페이지, 유튜브 채널, 네이버TV 등을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다.

김동빈 슈퍼레이스 대표는 “오랜 시간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기다려준 모터스포츠 팬과 레이스 현장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지만, 무관중 경기는 안전을 위한 최선의 조치”라고 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