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우승 후보 맞대결…'3라운드 고비를 넘어라!'
'간절한 첫승' 제주 vs '질 수 없는' 대전…K리그2 자존심 혈투

"새로운 것보다 잘하는 것을 해야죠."(제주), "자칫 패하면 더 어려워집니다.

"(대전)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의 우승 후보로 꼽히지만 시즌 초반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어려움을 겪는 제주 유나이티드(2패)와 대전하나시티즌(1승1무)이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에 나선다.

제주와 대전은 2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2부리그) 2020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꼴찌에 그쳐 올해 2부리그로 추락한 제주와 하나금융그룹이 인수해 기업구단으로 거듭난 대전은 K리그2의 우승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제주는 2014년 광주FC와 2018년 성남FC를 1부리그로 끌어올려 '승격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은 남기일 감독을 사령탑으로 내세웠고, 대전은 시민구단에서 기업구단으로 거듭나면서 '지략가' 황선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기업구단인 제주와 대전은 자연스럽게 K리그2의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막상 정규리그의 뚜껑이 열리자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있다.

제주는 1무 1패로 아직 첫 승리조차 거두지 못하고 있다.

대전도 1승 1무로 2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고 있지만 경기 내용에서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이번 시즌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정규리그 일정이 축소돼 팀당 27경기만 치르는 돼 매 경기 결과가 승격 도전에 큰 영향을 준다.

지지 않는 축구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제주는 심각한 상태다.

남기일 감독이 강조해온 강력한 전방 압박과 유기적인 조직력은 찾아보기 어렵다.

두 경기를 치르면서 제주는 26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은 주민규의 페널티킥 골이 유일하다.

1라운드에서는 서울 이랜드와 1-1로 비겼고, 2라운드에서는 전남 드래곤즈에 0-1로 무너졌다.

두 경기에서 26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를 향한 유효슈팅은 7개에 불과할 정도로 정확성이 떨어졌다.

'간절한 첫승' 제주 vs '질 수 없는' 대전…K리그2 자존심 혈투

제주 관계자는 "역습 전개에 취약했다.

이미 상대가 진영을 다 갖춘 상황에서 공격을 시도하다 보니 득점을 제대로 못 하고 있다"라며 "남 감독도 준비했던 게 제대로 경기에서 나오지 않아 당황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서 더 무너지면 안 된다.

선수들도 시즌 개막전부터 우승 후보로 꼽히면서 몸이 굳어있는 듯했다"라며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한다는 각오다.

새로운 전술보다 우리가 제일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전의 분위기도 그리 좋지는 않다.

2경기 연속 무패로 나쁘지 않은 결과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만족하기 이르다.

1라운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추가시간 박용지의 '극장골'로 2-1 진땀승을 거둔 대전은 2라운드에서 충남아산과 난타전 끝에 후반 36분 안드레 루이스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2-2로 겨우 비겼다.

대전은 2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준 뒤 어렵게 따라가는 모양새를 이어갔다.

쉽게 실점하고 힘겹게 득점하는 패턴이 이어지면서 무패 임에도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만은 않다.

2경기에서 4골을 얻었지만 3실점이나 했다.

대전 관계자는 "감독도 만족스러워하지 못하고 있다.

비록 지지 않고 있지만 이런 상황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이번 제주전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나원큐 K리그2 2020 3라운드 일정
▲ 23일(토)
제주-대전(16시·제주월드컵경기장)
안산-부천(18시30분·안산와스타디움)
▲ 24일(일)
충남아산-수원FC(18시30분·아산이순신경기장)
서울E-전남(18시30분·잠실올림픽주경기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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