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138승으로 다승 공동 5위…135승 윤성환은 뭇매
NC, 짜릿한 뒤집기로 5연승…SK, 충격의 8연패
노경은, 6이닝 1실점 호투…583일 만에 승리투수
LG, 키움에 더블헤더 싹쓸이…6연승 질주
현역 다승 1·2위 양현종과 윤성환의 엇갈린 하루
국내 프로야구 현역 투수 중 개인 통산 다승 1, 2위에 올라 있는 양현종과 윤성환이 같은 날 마운드에 올랐지만,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KIA 타이거즈의 에이스 양현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6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은 6회초 최주환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가 됐지만, 두산의 강타선을 여유 있게 요리하며 타선의 도움까지 받아 13-4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개막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양현종은 이후 2연승을 거뒀다.

현역 투수 중 통산 다승 1위인 양현종은 개인 통산 138승(86패)을 기록, 지난해 은퇴한 배영수(138승 122패)와 역대 다승 순위 공동 5위가 됐다.

KIA는 1회말 프레스턴 터커의 2타점 2루타와 나지완이 중월 2점 홈런을 날려 4-0으로 앞섰다.

3회에는 터커가 솔로아치를 그린 KIA는 4회에도 터커의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8-0으로 앞서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터커는 4타수 4안타 7타점의 맹타를 기록했고 황윤호도 5타수 4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현역 다승 1·2위 양현종과 윤성환의 엇갈린 하루
수원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를 10-4로 물리치고 2연승을 달렸다.

kt 선발 김민은 6이닝 동안 4안타와 볼넷 3개로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올 시즌 처음 선발 선발로 나선 베테랑 윤성환은 불과 2이닝 동안 8안타와 볼넷 3개로 6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개인 통산 135승으로 현역 중 다승 2위인 윤성환은 1회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는 등 3안타와 볼넷 3개로 4실점 했다.

윤성환은 2회에도 강백호에게 3루타를 맞는 등 2실점 한 뒤 교체되고 말았다.

kt는 강백호와 김민혁이 3안타씩 치는 등 장단 16안타를 몰아쳤다.

현역 다승 1·2위 양현종과 윤성환의 엇갈린 하루
인천에서는 선두를 질주 중인 NC 다이노스가 SK 와이번스에 2-1로 역전승했다.

단독 1위 NC는 5연승을 질주했지만 최하위 SK는 8연패의 늪에 빠졌다.

SK는 2회말 한동민이 NC 선발 김영규를 상대로 총알처럼 우측 외야 스탠드에 꽂히는 솔로홈런을 날려 1-0으로 앞섰다.

시즌 5호 홈런을 기록한 한동민은 부문 단독 1위로 나섰다.

끌려가던 NC는 8회초 투수가 김주온으로 바뀌자 강진성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태군은 좌선상 2루타를 날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SK 벤치를 다시 투수를 박민호로 교체했으나 NC는 대타 박민우가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뒤집었다.

역전한 NC는 9회말 마무리 원종현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현역 다승 1·2위 양현종과 윤성환의 엇갈린 하루
대전에서는 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한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투수 노경은이 583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노경은 한화 이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산발 8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롯데는 노경은의 호투를 발판 삼아 불펜들도 한화 타선을 봉쇄하며 5-1로 승리했다.

롯데는 1-1로 맞선 5회초 2사 후 손아섭이 좌선상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이대호가 우선상 2루타로 불러들여 2-1로 앞섰다.

8회에는 안치홍이 몸맞는공, 마차도는 볼넷을 고른 뒤 한동희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3-1로 달아났다.

9회에는 전준우의 2루타와 상대 수비 방해로 2점을 추가해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역 다승 1·2위 양현종과 윤성환의 엇갈린 하루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와의 더블헤더를 싹쓸이하고 6연승을 질주했다.

1차전에서는 케이시 켈리의 호투 속에 3-1로 승리한 LG는 2차전에서 5-3으로 역전승했다.

1차전 선발투수인 켈리는 6이닝을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0-0인 5회말 1사 2루에서 박용택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6회말에는 정주현이 솔로홈런을 뿜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백승현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해 3-0으로 앞섰다.

키움은 9회 초 2사 1, 2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지만 더는 힘을 내지 못했다.

2차전에서는 LG가 2-3으로 뒤진 8회말 로베르토 라모스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LG는 계속된 1사 3루에서 대타 채은성의 적시타와 김용의의 절묘한 스퀴즈 번트로 2점을 보태 승부를 뒤집었다.

2차전 선발로 나선 정찬헌은 6이닝 7피안타 3실점으로 4천264일 만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키움은 타선의 침묵 속에 4연패를 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