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서울, 2007년 인천 이어 한국서는 세 번째
고양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종합)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가 경기도 고양시에서 개최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은 12일 화상으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2020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를 고양시에서 치르기로 결정했다.

고양시는 이번 대회 유치를 위해 북한태권도시범단과 일부 개발도상국 선수 초청 등의 내용을 담아 신청서를 제출했다.

2022년 대회 유치를 신청한 곳은 고양시뿐이다.

고양시는 2022년 4월 중순 킨텍스에서 1주 동안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고양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종합)
이에 앞서 올해 10월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2022년 대회의 개최 비전과 운영 방향 등을 WT 회원국들에 설명하는 자리도 가질 예정이다.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는 2006년 시작해 해마다 열리다가 2015년 대회를 유치한 베트남의 사정으로 개최가 취소된 뒤 2016년 페루 대회부터 격년으로 치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이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06년 서울, 2007년 인천에 이어 고양시가 세 번째다.

올해 대회는 이달 말 덴마크 헤르닝에서 개최하려 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지난 3월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고양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종합)
이날 집행위는 2021년 세계유소년선수권대회 개최지를 소피아로 정했다.

2022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및 2020년 유스올림픽 선발전은 세네갈 다카르에서 열기로 했다.

다카르는 2022년 유스올림픽 개최 도시다.

아프리카 대륙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처음이다.

다카르 유스올림픽에서는 태권도 혼성 단체전 경기가 정식 메달 종목으로 추가되고, 참가 선수 규모 역시 100명에서 120명으로 확대된다.

이 때문에 다카르 세계청소년태권도선수권대회는 유스올림픽의 사전 점검 대회로도 의미가 크다.

이날 집행위는 대회 랭킹 규정도 기존 6개 등급(G1, G2, G4, G8, G12, G20)에서 7개 등급(G1, G2, G4, G6, G10, G14, G20)으로 개정했다.

G8, G12 등급은 없애고 G6, G10, G14 등급을 신설했다.

기존 G4, G8, G12 등급이었던 그랑프리 시리즈,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대회를 각각 G6, G10, G14 등급으로 2등급씩 상향 조정했다.

고양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종합)
올해 신설한 WT 명예의 전당과 관련해서는 명예의전당위원회에서 추천한 헌액자들을 집행위 전자 투표로 승인한 뒤 10월 소피아에서 열리는 WT 총회에서 시상하기로 했다.

명예의 전당은 올림픽 태권도 발전에 공헌한 전·현직 임원 및 선수들의 공로를 기리기 위해 제정된 것으로 임원, 선수, 평생공로상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선정한다.

애초 이번 집행위 회의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제안으로 스위스 로잔의 올림픽 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화상회의로 대체했고, 32명의 집행위원 중 26명이 참석했다.

WT 집행위 회의가 화상으로 진행된 것은 처음이다.

고양시, 2022년 세계태권도품새선수권대회 유치(종합)
WT에 따르면 바흐 위원장은 축하 영상을 보내 "불가피한 도쿄올림픽 개최 연기 결정에 적극적 지지를 보내준 조정원 WT 총재를 비롯한 전 세계 태권도인들에게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다음 집행위원회 회의는 오는 10월 소피아에서 열리는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WT는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 경우 집행위원회와 총회의 화상회의 개최도 대비하기로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