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 15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82승을 거둔 ‘골프 황제’의 퍼팅 레슨비는 얼마쯤 될까. 최근 이를 가늠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타이거 우즈(45·미국·사진)가 이웃돕기를 위해 ‘재능 기부’를 결정하면서다.

우즈는 자신의 SNS에 ‘올인챌린지(#AllInChallenge)’에 참여한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올인챌린지는 유명 인사들이 자신의 기념품 등을 경매로 내놔 그 수익금을 식량 지원단체에 기부하는 이벤트다. 우즈는 오는 12월 예정된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월드챌린지에서 자신이 직접 해주는 퍼팅 레슨을 상품으로 내걸었다.

우즈는 이 기회를 얻는 사람에게 자신의 퍼팅 레슨은 물론 히어로월드챌린지가 열리는 바하마행 전세기도 제공한다. 대회 기간 VIP급 숙박, 우즈의 사인이 들어간 2019년 마스터스 18번홀 핀 깃발, 대회 프로암 저녁 식사, 코스 안에서 우즈 뒤를 따라다닐 수 있는 권한(1라운드)도 이 패키지에 포함돼 있다.

말 그대로 1주일 내내 우즈와 ‘밀착 생활’이 가능한 기회. 하지만 이벤트가 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경쟁이 달아올랐다. 우즈는 이 패키지의 시작가를 5만달러(약 6105만원)로 책정했는데, 이미 16만달러를 부른 응찰자까지 나왔다. 행사 종료는 2주를 남겨두고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