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강' 외국인 4인방 앞세운 광주FC, K리그1 잔류 이룰까
프로축구 1부 리그에 승격한 팀은 기대감과 불안감 사이를 위태롭게 오가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승격의 영광을 거머쥔 팀이라도 2부와는 체급이 다른 1부 팀들을 1년 내내 맞상대하기란 매우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팀이 승격하자마자 다시 강등당하는 이유다.

하지만 오는 8일 개막하는 K리그1(1부 리그)에 3년 만에 복귀하는 광주FC에 감도는 분위기는 불안감보다는 자신감에 훨씬 가깝다.

역대 최강 조합으로 평가받는 외국인 선수 4인방 덕이 크다.

광주는 2020시즌을 준비하며 지난 시즌 검증을 마친 펠리페와 윌리안, 아슐마토프를 모두 지켜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임대돼 온 하칭요가 고국으로 돌아갔으나, 코스타리카 국가대표 마르코를 영입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지난 시즌 초반 5경기 연속골로 기세를 올린 펠리페는 27경기 19골 3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2 득점왕에 올랐다.

올 시즌에도 193cm의 큰 키를 이용한 강력한 헤더와 날카로운 양발 슈팅을 앞세워 광주의 주득점원으로 활약할 전망이다.

펠리페는 지난 시즌 아산과의 2라운드에서 구단 최초로 퍼펙트 해트트릭(머리+왼발+오른발)을 기록한 바 있다.

펠리페는 "K리그1에서는 다 강한 압박이 들어올 테지만 열심히 준비했기에 자신 있다"며 "다들 나의 활약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나에겐 팀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25경기 8골 2도움을 기록한 윌리안은 현란한 드리블과 돌파,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측면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아슐마토프는 탄탄한 대인마크와 경기 운영 능력으로 광주의 리그 최소 실점(36경기 31실점)을 끌어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우즈베키스탄 국가대표팀에 재승선하기도 했다.

마르코의 영입은 화룡점정이다.

현 코스타리카 국가대표인 마르코는 2014 브라질 월드컵, 2016 코파아메리카, 2018 러시아 월드컵 등 굵직한 메이저대회에서 맹활약하며 A매치 67경기 15골을 기록한, 검증된 공격자원이다.

FK쿠반크라스노다르(러시아 1부), FC 브뢴뷔(덴마크 1부), 로스엔젤레스FC(미국 1부) 등 유럽과 미국 리그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마르코는 스피드와 드리블, 결정력은 물론 침투 패스와 동료를 활용한 연계플레이가 장점으로 꼽힌다.

공격 상황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는 펠리페, 윌리안과의 호흡이 기대되는 이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