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감독 "무관중 골프 대회에 적응해야"
"관중이 있다고 여기고 경기하는 이미지 훈련이 필요하다"
박세리(43) 도쿄 올림픽 여자골프 대표팀 감독이 후배 현역 선수들에게 '무관중 경기'에 적응하라고 조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골프 대회가 열리더라도 당분간 갤러리 입장이 어려울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박세리 감독은 27일 서울 중구 OK금융그룹 사옥에서 열린 OK금융그룹 마스크 100만장 기부식에 참석한 뒤 "아마 선수들은 아마추어 시절 말고는 관중 없이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없을 것"이라면서 "갤러리가 있고 없고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니 무관중 경기도 관중이 있다고 여기는 이미지 트레이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코로나19 사태가 도쿄 올림픽 대표 선발 경쟁에도 큰 변수가 됐다고 밝혔다.

"4명 중에 1, 2위는 거의 확정된 상황이었지만 도쿄 올림픽이 1년 뒤로 미뤄지면서 4자리 모두 예상이 힘들어진 건 맞다"는 그는 "다만 어떤 선수가 대표에 뽑혀도 다 믿음직하다는 건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선수들은 기대들이 다들 높았고, 약 2년 정도 열심히 준비했던 거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다들 한국으로 돌아와서 훈련하는 건 현명한 선택이라 본다"면서 "올림픽이 열릴 때까지 건강을 잘 지켜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