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전문가 "올림픽, 모든 사람의 최선을 위해 결정될 것"
마이클 라이언 세계보건기구(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Executive Director)은 2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도쿄 올림픽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올림픽과 올림픽을 지원하는 모든 사람의 최선을 위해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하고 이같이 전망했다.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에 도쿄 올림픽에 대한 기술적 조언을 하고 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코로나19의 진원에 대한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관련해서는 "양쪽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라이언 사무차장과의 일문일답.

-- 도쿄 올림픽과 관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어떤 자문을 하고 있나.

▲ 일본 정부와 IOC는 아직 최종 결정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아직 몇 달 남았고 여전히 안전하게 열릴 가능성이 남아 있다.

물론 관중과 선수들에 대한 우려가 있다.

올림픽은 지역적,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로, 그런 기회를 잃는다는 것은 매우 큰 실망으로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일본 정부가 좋은 결정을 하도록 여지(room)를 줘야 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IOC와 도쿄 올림픽 준비위원회 측에 과학적인 조언을 할 것이다.

나는 그들이 몇 주 내로 결정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그 결정은 올림픽과 올림픽을 지원하는 모든 사람의 최선을 위해 내려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WHO는 대규모 행사(mass gathering)를 열지 말지에 대한 조언을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개최 시) 위험에는 어떤 것이 있고, 위험도가 높은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조언한다.

결정은 행사 주최자에게 달려 있다.

-- IOC 등은 언제쯤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나.

▲ 선수들의 준비나 물류, 호텔, 비행기 예약 등 관련된 사안이 많아서 몇 주 내 할 것으로 보인다.

-- 무증상 전염에 대한 논란이 있다.

▲ 사람에 따라서 감염이 돼도 증상을 못 느낄 수 있는 경우가 있다.

이 기간에 전염이 이뤄질 수도 있지만, 주된 전염은 기침 등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 노출됐을 때 이뤄진다.

-- 북한의 상황은 어떤가.

▲ WHO는 제네바 북한 대표부와 평양과 협력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북한에 감염자가 있다는 보고는 없다.

WHO는 북한에 진단 키트와 개인 보호 장비 등을 제공했다.

-- 보호 장비 부족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 WHO는 최전선에 있는 의료진에게 보호 장비를 공급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영웅이다.

이념과 종교, 경제 수준을 막론하고 환자를 돌보는 의료인들에게 최소한의 보호 장비는 공급하는 것이 우리 모두 책임이다.

한국의 협조를 부탁한다.

-- 코로나19 진원을 두고 미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다.

▲ 양쪽 모두에 도움이 안 된다.

우리는 서로를 통해 배워야 한다.

전염병 앞에서 정치적 갈등은 안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