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발언에 목소리 높이는 아시아계 선수들
일본계 미 피겨선수 나가스 "중국 바이러스 표현, 불편해"

일본계 미국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선수 미라이 나가스(27)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가 인종 차별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고 염려했다.

나가스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난 아시아계 미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내가 중국 사람은 아니지만,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하는 것이 불편하다"고 밝혔다.

그는 "난 모든 인류가 인종, 성별, 민족을 불문하고 평등하다고 배웠다"며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라며, 또 많은 이들이 인종차별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달라"고 말했다.

이 글은 코로나 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 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칭한 뒤 이 표현이 인종 차별이라는 주장에 관해 "중국에서 온 것이므로 전혀 인종차별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바이러스 명칭과 관련해 지역명 등이 포함된 이름을 사용하지 말라는 세계보건기구(WHO)의 가이드라인과 배치된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미국 내 아시아계 스포츠 스타들은 조금씩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대만계 미국 농구 선수 제러미 린(32)은 19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확산하는 바이러스와 당신의 인종 차별에 취약한 사람들을 위로해주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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