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대다수 마이너리거 타격…경제적 압박 심할 듯"
전 한화 앨버스 "마이너리거 힘들 것…일본 오길 잘했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외국인 투수 앤드루 앨버스(35·오릭스 버팔로즈)가 캐나다 매체와 인터뷰에서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고충에 대해 밝혔다.

앨버스는 21일(한국시간) 캐나다 스포츠넷과 인터뷰에서 "난 마이너리그 경험이 많은 선수"라며 "지금 많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큰 고통을 받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 소속인 그는 "지금 같은 상황에선 일본에서 뛰고 있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출신 좌완 투수 앨버스는 산전수전을 겪은 선수다.

2008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한 뒤 오랜 기간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2013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를 처음 밟은 뒤 완봉승을 기록했지만, 기량을 유지하지 못하고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2014년엔 눈을 돌려 국내 프로야구 한화에 입단했다.

결과는 썩 좋지 않았다.

6승 13패 평균자책점 5.89의 저조한 기록을 남기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토론토 블루제이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시애틀 매리너스 등 다수 구단 마이너리그를 거친 뒤 2018년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에 입단했다.

앨버스는 일본에서 구단의 철저한 관리와 안정된 수입을 받으며 비교적 편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지금은 마이너리그 선수들에게 비수기"라며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단 묵을 곳을 찾는 게 힘들 것"이라며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동료들이 몇 주 만이라도 생활할 수 있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앨버스는 "대부분의 야구선수는 그런 생활을 한다"며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봄엔 수입이 사라져 집으로 돌아가야 하는 선수들이 태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도 마이너리그 선수들은 언제든지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앨버스는 일본 생활에 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정규시즌 개막이 연기되는 등 코로나 19 확산 여파가 있지만, 생활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다"며 "일본에선 생활용품은 물론, 마스크도 구할 수 있다.

빵과 화장지를 사재기하는 미국, 캐나다의 상황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