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실점 후 10타자 연속 범타 처리…3회엔 3명의 타자 더 상대
kt 투수 소형준, 자체 평가전서 '한 이닝에 6타자 잡아'
프로야구 kt wiz의 신인 선발투수 소형준이 자체 평가전에서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구위를 점검했다.

소형준은 16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평가전 '빅' 팀의 선발투수로 등판해 3이닝 2피안타 1볼넷 1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소형준은 1회 초 '토리' 팀의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안타, 다음 타자 천성호에게 볼넷을 내준 뒤, 송민섭 타석에서 나온 수비 실책으로 선취점을 허용했다.

이후 강민국의 땅볼과 김병희의 희생플라이로 연속 실점을 하면서 순식간에 3점을 잃었다.

그러나 소형준은 2회 초를 삼자범퇴로 끝내며 집중력을 끌어 올렸다.

3회 초에도 천성호-송민섭-강민국을 연속 범타로 잡아내며 임무를 마쳤다.

이날 경기는 5이닝까지만 운영하고, 선발투수는 3이닝씩 던지기로 약속돼 있었다.

이강철 kt 감독은 소형준이 예상보다 적은 40개의 투구 수로 3이닝을 소화하자, 연습경기임을 고려해 타자 3명을 더 상대하도록 했다.

소형준은 10개의 공으로 김병희-허도환-신용승을 연속으로 내야 땅볼로 잡은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1회 초 신용승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것까지 포함하면 소형준은 10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기록했다.

빅 팀은 토리 팀을 6-3으로 꺾었다.

빅과 토리는 kt 마스코트들의 이름으로 '빅토리'(승리)를 상징한다.

소형준을 이어 등판한 주권과 이대은은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토리 팀 선발 김민은 3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이어 마운드에 오른 전유수가 1이닝 1실점, 이보근은 1이닝 무실점을 각각 던졌다.

타선에서는 빅 팀의 박승욱이 내야안타 2개를 포함해 3안타를 쳤고, 심우준과 조용호도 2안타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