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버, 늑장 대처 비꼬는 글 올려…판정쭝은 대회 기권

골프 선수들, PGA 투어 미온적인 코로나19 대처에 불만
프로골프 선수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의 미온적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에 불만을 드러냈다.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출전한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PGA 투어를 비꼬는 글을 올렸다.

골프 선수들, PGA 투어 미온적인 코로나19 대처에 불만
2009년 US오픈 우승자인 글로버는 프로 스포츠 중에서 가장 늦게 약물 검사를 시행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위험이 커지고 있는데 "맥주잔을 들자"라는 식으로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강행하고 있다고 PGA 투어를 비난했다.

PGA 투어는 미국의 프로야구, 프로축구, 프로농구, 프로아이스하키 리그가 잇따라 일정 중단 또는 개막 연기를 선언했지만, 여전히 대회를 계속하고 있다.

PGA 투어는 따가운 눈총을 받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도중 무관중 경기를 발표했지만, 대회는 계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미 1라운드는 관중이 있는 상태에 끝났다.

글로버는 "팬들이 가까이 서서 숨을 쉬고 사인을 해 달라며 모자를 건넸다"며 "이런 사람들을 어떻게 할 것이냐"며 반문했다.

코로나19 위험 때문에 대회를 포기한 선수도 나왔다.

골프 선수들, PGA 투어 미온적인 코로나19 대처에 불만
대만의 판정쭝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가 시작하기도 전에 대회장을 떠났다.

판정쭝은 트위터에 "내 아내와 나를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기권한다.

우리는 이곳저곳을 여행하는 서커스단 같은 생활을 한다.

지금은 경기하지 않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라고 글을 올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