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페이스 걱정되지만 괜찮을 것…빅리거로 멋있어 보여"
SK 간판타자 최정 "자랑스러운 김광현, 잘 해낼 줄 알았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간판타자 최정(33)은 미국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연일 호투하는 후배 투수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관한 질문에 미소를 숨기지 않았다.

최정은 12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김)광현이가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기 전부터 그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좀 더 일찍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5년 SK에 입단한 최정은 2007년 합류한 김광현과 함께 팀을 이끌었다.

투타의 중심으로 2000년대 후반 'SK 왕조'를 함께 세웠고, 2018시즌엔 한국시리즈 우승을 합작했다.

최정은 늘 김광현의 편에 섰다.

지난해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도전 의사를 밝히자 전폭적으로 응원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지난달엔 미국 플로리다주 비로비치 SK 스프링캠프에서 김광현을 위한 송별식을 열어줬다.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시작한 뒤에는 SK 캠프에서 그리 멀지 않은 세인트루이스 캠프를 직접 찾아 김광현을 응원하기도 했다.

최정은 "메이저리거 사이에 있는 김광현이 멋있어 보였다"며 "정규시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광현이가 시범경기부터 페이스를 끌어올려 전력투구를 하는 점이 약간 걱정되지만, 체력이 좋은 선수라 괜찮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광현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4차례 등판에서 8이닝 동안 탈삼진 11개,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