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하퍼, 코로나19에도 '마이웨이' "난 건강하고 27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지만,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28)는 예외다.

11일(한국시간) 미국 'NBC 스포츠 필라델피아'에 따르면 하퍼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에 있는 필라델피아 스프링캠프에서 취재진과 만나 "난 질병이나 바이러스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나만의 인생을 산다"며 "예전과 똑같이 하고 있다.

사람들과 악수하고, 하이파이브한다.

난 건강하고, 27살이다.

영향을 받은 사람 중 다수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다.

젊은 사람들도 일부 있겠지만 난 나만의 인생을 산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코로나19 대응책의 하나로 클럽하우스의 외부인 출입을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하퍼처럼 행동한다면 여기에도 한계는 뚜렷하다.

하퍼는 스프링캠프 훈련이 끝나면 예전처럼 외출한다면서 전날 마트에서 장을 봤다고 소개했다.

또 만약 지금 고향인 라스베이거스에 있었다면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골든 나이츠의 경기를 보러 갔을 것이라고도 했다.

필라델피아 팀 동료인 리스 호스킨스도 "나는 내 삶의 방식에서 조금도 바뀐 게 없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지침에 따라 하퍼는 클럽하우스 외부에서 취재진과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러면서도 하퍼는 취재진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시하며 원한다면 포옹을 해드리겠다고 했다.

하퍼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들은 안됐지만 지금 나는 건강하고 심리적으로 좋은 상태를 유지하고 싶다"며 "정말로 상황이 나빠진다면 그러면 그때는 대책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