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타율 0.458, 11안타 중 장타가 8개
러프, 이번에는 3루타…'장타력' 앞세워 빅리그 재진입 청신호
다린 러프(34)가 3루를 향해 전력 질주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을 향해서도 속도를 높였다.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고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러프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볼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시범경기에 교체 출전해 2타수 1안타를 쳤다.

이날 친 안타는 3루타였다.

5회 말 수비 때 1루 대수비로 등장한 러프는 7회 초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서서 애덤 심버를 공략해 좌익수 쪽 3루타를 쳤다.

러프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3루타를 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부터 이날까지 총 98경기에 출전해 처음으로 3루타를 생산했다.

메이저리그 정규시즌에서도 러프는 2012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뛸 때 단 한 번 3루타를 쳤다.

286경기에서 유일하게 친 3루타였다.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서 뛸 때는 3시즌(2017∼2019년) 동안 3루타를 총 6개 쳤다.

러프는 9회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러프의 시범경기 타율은 0.455에서 0.458(24타수 11안타)로 더 올랐다.

장타율은 1.083이고, OPS는 1.565다.

11안타 중 장타가 8개(홈런 3개, 2루타 4개, 3루타 1개)에 이를 정도로 엄청난 화력을 과시하고 있다.

러프, 이번에는 3루타…'장타력' 앞세워 빅리그 재진입 청신호
러프는 2012∼2016년, 메이저리그 286경기에 출전해 35홈런을 생산했다.

장타력은 준수했지만 타율이 0.240으로 너무 낮았다.

빅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한 '실패한 유망주'였던 러프는 2017년 한국으로 무대를 옮겼고, 삼성에서 3시즌 동안 타율 0.313, 86홈런, OPS 0.968로 활약했다.

러프는 9일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삼성은 내게 팀의 중심 선수로 매일 뛸 기회를 줬고, 나는 이를 즐겼다.

그런 경험을 쌓고 미국으로 돌아왔다.

능력을 더 키우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프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면서 이제 현지에서도 러프의 개막 로스터 진입 가능성을 언급한다.

러프의 현실적인 목표는 브랜던 벨트의 1루수 백업이다.

이날 벨트는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쳤다.

러프는 벨트 뒤를 이어 등장해 2타수 1안타를 치며 '백업 1루수 경쟁력'을 증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