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의심' MLB 투수 다르빗슈 "증상 나아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던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의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34)가 증상이 완화돼 시뮬레이션 게임을 소화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다르빗슈는 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메사에서 진행 중인 컵스의 스프링캠프에서 시뮬레이션 게임에 등판해 3이닝 동안 50개의 공을 던졌다.

삼진 6개를 잡았지만, 볼넷 1개를 내주고 스티븐 수자 주니어에게 홈런을 맞았다.

다르빗슈는 "라이브 피칭이나 시뮬레이션 게임을 할 때는 기분이 이상하다.

아무런 소리가 나지 않아서 집중하기 어렵고, 아드레날린도 안 나온다.

그러나 오늘은 기분이 좋다.

직구와 변화구 모두 좋았다.

제구는 약간 안 좋았지만 괜찮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지난 이틀간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했던 모습과는 달랐다.

다르빗슈는 지난 5일 훈련을 마치고 기침이 나오기 시작했고, 6일 기침과 함께 콧물도 나오자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했다.

그는 팀 주치의 스티븐 애덤스를 주차장에서 만나 상담했고, 병원이 아닌 의사 사무실을 찾아가 진료를 받았다.

또 6일 컵스와 텍사스 레인저스의 시범경기 선발 등판을 자진 취소하고, 온종일 선수들과 접촉을 피했다.

다르빗슈는 "클럽하우스에 있고 싶지 않다.

내가 코로나19나 그런 비슷한 병에 걸렸는데 클럽하우스에 가면 모두에게 전염될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여전히 기침을 조금 하지만, 기분은 좋다"고 상태가 호전됐다고 밝히면서 "집 먼지 알레르기가 증상의 원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