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공포에 일본프로야구 '풍선 날리기 응원'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공포가 스포츠 대회 일정은 물론 응원 문화까지 바꾸고 있다.

일본 프로야구에서는 당분간 풍선을 날리는 고유의 응원을 볼 수 없을 전망이다.

9일 AFP통신에 따르면, 한신 타이거스는 최근 구단 홈페이지에 '신종코로나 예방 차원에서 이번 달 스프링캠프 연습 경기를 관람하는 팬들은 풍선 날리기를 삼가 달라'고 공지했다.

한신 팬들은 7회 공격 전 길쭉한 풍선을 날리는 응원을 한다.

경기장을 가득 채운 팬들이 일제히 풍선을 날리는 광경은 특별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팬들은 입으로 분 풍선들이 바람 빠지는 소리를 내며 멀리 날아가는 모습을 보고 환호한다.

수십 년 전통을 지닌 응원이지만, 신종코로나 확산을 일으킬 위험이 있어 일시 중단됐다.

이와 비슷한 응원 문화를 지닌 DeNA 베이스타스도 스프링캠프에서 펼칠 7차례 경기에서는 이 응원을 하지 말아 달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일본에서는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89명으로 집계됐고, 중국에서는 일본인 감염 의심 환자 한 명이 사망했다.

신종코로나 확산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2020 도쿄올림픽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올림픽 준비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각종 종목의 예선 대회들이 취소되거나 일정·장소를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