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킹 21개 폭발' 현대캐피탈, KB손보 제물로 연패 탈출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강력한 방패인 '블로킹'을 앞세워 2연패를 끊었다.

현대캐피탈은 8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남자부 홈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9-27 25-17 18-25 25-20)로 이겼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5개, 2세트 7개, 3세트 3개, 4세트 6개로 가로막기 득점으로만 21점을 기록했다.

블로킹 수에서 21-3으로 KB손보를 압도했다.

신영석과 박준혁이 5개씩 막아내 블로킹 득점을 쌍끌이했다.

이번 시즌 남자부 한 경기 최다 블로킹 득점은 현대캐피탈이 지난해 11월 1일 삼성화재와의 5세트 라이벌전에서 세운 23개다.

시즌 16승 11패를 거둔 3위 현대캐피탈(승점 49)은 2위 대한항공(승점 53)과의 격차를 좁혔다.

시즌 16승 중 5승(무패)을 KB손보에 챙겨 '천적'임을 뽐냈다.

현대캐피탈의 높은 벽에 막힌 6위 KB손보는 연승 신바람을 '3'에서 멈췄다.

'블로킹 21개 폭발' 현대캐피탈, KB손보 제물로 연패 탈출
블로킹의 절대 우세에도 현대캐피탈은 공수 불균형으로 1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치렀다.

비디오 판독으로 KB손보 마테우스 크라우척(등록명 마테우스)의 터치 네트 범실을 잡아내 27-26으로 승기를 잡은 뒤 전광인과 다우디 오켈로(등록명 다우디)의 오픈 득점으로 1세트를 겨우 끝냈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중반 센터 최민호의 블로킹으로 15-12를 만든 뒤 다우디의 오픈 공격, 박주형의 영리한 쳐내기 득점, KB손보 박진우의 속공 범실을 묶어 18-12로 달아나며 승리를 예약했다.

김정호의 3연속 서브 에이스 등 강서브로 무장한 KB손보에 3세트를 내줬지만, 현대캐피탈은 4세트 시작과 함께 블로킹으로 단숨에 분위기를 뒤집었다.

박준혁이 마테우스의 백어택을 차단했고, 마테우스의 연속 범실로 점수 차를 벌린 8-4에서도 신영석이 마테우스의 공격을 오른쪽에서 가로막았다.

10-8로 쫓겼을 때엔 박준혁과 다우디가 블로킹 득점을 거들어 사실상 승패를 결정지었다.

다우디(23점)를 필두로 신영석(10점), 전광인(14점), 박주형(12점)등 현대캐피탈 선수 4명이 두 자릿수 점수를 올렸다.

KB손보에선 마테우스(29점)와 김정호(15점)가 분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