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는 10언더파 친 클라크…최경주·임성재 5언더파

안병훈 '골프 해방구' 피닉스오픈 첫날 6언더파 공동 4위(종합)
안병훈(28)이 '골프 해방구'로 불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 오픈 첫날을 기분 좋게 마쳤다.

안병훈은 3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의 TPC 스코츠데일(파71·7천26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잡아내 6언더파 65타로 공동 4위에 자리 잡았다.

선두는 버디 10개를 뽑아내 10언더파 61타를 친 윈덤 클라크(미국)였다.

피닉스 오픈은 입장객에게 음주와 응원을 허용해 떠들썩한 축제 분위기 속에 열린다.

안병훈은 319야드에 이르는 드라이버 샷이 페어웨이 안착률 71.4%를 기록해 쉽게 경기를 풀어 갔다.

그린 적중률도 88.9%로 끌어올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안병훈은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다만 후반 들어서는 버디 1개만을 잡아 타수를 더 많이 줄이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안병훈은 국내 매니지먼트사를 통해 "페어웨이를 잘 지켰고, 러프에 들어갔을 때도 그린을 잘 지켰다"며 "짧은 퍼트를 놓치지 않아 보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국 남자골프의 맏형 최경주(50)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 임성재(22)와 함께 5언더파 66타를 적어내 공동 8위에 올랐다.

임성재는 15번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4m가 넘는 거리의 퍼트에 성공해 이글을 잡아내기도 했다.

강성훈(32)도 4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13위에 올라 대회 첫날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우승자 리키 파울러(미국)는 3타를 잃고 공동 110위로 떨어졌다.

17번홀까지 4타를 잃은 노승열(29)은 마지막 홀을 남기고 해가 져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