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범호 막내' 김태현, 프로축구 이랜드로 임대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과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첫 우승을 일군 '김학범호 막내' 김태현(20)이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입는다.

이랜드는 31일 "김태현을 울산 현대에서 임대 영입했다"고 밝혔다.

수비수 김태현은 통진중·고를 거쳐 2019년 K리그1(1부리그) 울산에 입단한 뒤 시즌 중반 K리그2 대전 시티즌에 임대돼 11경기를 뛰며 실전 경험을 쌓았다.

김태현은 키 186㎝, 몸무게 82㎏의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한 제공권 장악은 물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정용 현 이랜드 감독이 지휘하던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꾸준히 차출됐던 김태현은 아쉽게도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는 들지 못해 준우승 기쁨을 함께하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막을 대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서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막내로 합류해 3경기를 뛰며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권 획득과 대회 첫 우승에 힘을 보탰다.

정정용 감독은 "김태현은 빌드업 능력이 좋고, 피지컬 또한 우월해 활용도가 높은 선수다"라면서 "세밀한 부분만 다듬는다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랜드는 김학범호에서 주장을 맡았던 센터백 이상민에 이어 김태현을 영입하며 수비진에 힘을 더했다.

이상민과 김태현은 휴식을 취하다 이랜드의 3차 전지훈련지인 제주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