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연·조소현·이금민·장슬기 포함 최정예 멤버…'벨 축구' 적응
유럽파 가세한 여자 축구대표팀 '유기적 플레이' 담금질 집중

유럽파 선수들의 가세로 2020 도쿄올림픽 예선 준비에 힘이 실린 여자 축구대표팀이 조직력 다지기에 돌입했다.

콜린 벨(잉글랜드)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23일에도 어김없이 제주 서귀포의 공천포 전지훈련장에서 소집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9일 소집 이후 보름 가까이 훈련 중이다.

벨 감독은 20일 발표한 20명의 최종 엔트리 가운데 이미 소집 중이던 WK리그 선수들 외에 지소연(첼시), 조소현(웨스트햄), 이금민(맨체스터 시티), 장슬기(마드리드 CFF) 등 유럽파 4명까지 포함해 최정예 멤버를 꾸렸다.

현재 서귀포에는 26일 소속팀 경기 이후 합류할 장슬기를 제외한 19명이 모여 있다.

22일 도착한 조소현이 이날 조깅 등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을 조절했을 뿐 지소연, 이금민은 모든 훈련을 정상 소화해 '벨 축구' 적응에 나섰다.

오전 한 차례 진행된 훈련에서 벨 감독은 미니게임에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처음에는 필드 플레이어 5명씩 3개 팀으로 나눠 반코트 미니게임을 진행한 뒤 두 팀으로 재구성해 그라운드의 4분의 3을 활용한 경기를 펼쳤다.

지소연은 최유리(스포츠토토), 강채림(현대제철)과 공격진에서 호흡을 맞추고, 같은 팀에 이영주(현대제철),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이 중원을 맡았다.

반대 팀에선 이금민이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과 공격진을 이뤘다.

벨 감독은 경기 중 선수들 이름을 불러가며 "볼 소유", "앞으로" 등 한국어로 뚜렷하게 지시 사항을 전달했고, 각 경기 사이에도 강조할 부분을 짚었다.

특히 미드필더들에게 많은 활동량을 요구했고, 지소연에겐 필요한 경우 내려와서 동료들을 도우라는 주문도 했다.

일관되게 강조한 건 선수들 간 '유기적 움직임'이었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니더라도 필요할 곳에 즉시 찾아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선 활발한 커뮤니케이션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요지다.

이번 올림픽 예선 최종 엔트리엔 11월 소집 때부터 함께한 선수들도 있으나 해외파 선수들은 벨 감독과 대면 자체가 처음이다.

그런 만큼 벨 감독 체제에선 '새 얼굴'인 해외파 선수들이 예선까지 남은 열흘 동안 새 감독의 방식을 흡수하고 조화를 이루는 게 숙제다.

벨 감독은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앞서있는 만큼 해외파 선수들은 잘 따라와 줘야 한다"면서 "많은 정보를 주며 고강도 훈련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2월 3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월드컵 예선이 시작하기 전까지 서귀포에서 담금질을 이어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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