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유니폼을 입은 U-23 대표 이동경. 사진=연합뉴스
나이키 유니폼을 입은 U-23 대표 이동경.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가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역대 최대 규모의 파트너 계약을 체결했다.

KFA는 20일 “나이키코리아와 올해부터 2031년까지 ‘2400억원+α’ 규모의 파트너사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현물을 포함해 1년 계약 규모가 200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다. 기간도 총 12년으로 KFA가 체결한 파트너 계약 중 이번이 가장 길다.

KFA는 이번 계약을 통해 한국 축구 및 대표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나이키는 월드컵 본선 9회 연속 진출, 세계 최초 올림픽 본선 8회 연속 진출 등 성과를 거둔 한국 축구와 파트너십을 한층 굳건히 하게 됐다.

이번 계약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선수와 팬에 대한 서비스가 강화됐다는 것이다. 나이키코리아는 기존 KFA 공식 온라인 쇼핑몰을 확대해 엘리트, 동호인 등 각종 축구팀을 위한 단체 용품 판매 프로그램인 ‘팀 세일즈’를 구축하기로 했다. 축구 팬들이 대표팀과 관련한 제품을 보다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전용 판매 채널도 새로 만들 예정이다. 협회 등록 선수에게는 특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정몽규 KFA 회장은 “한국 축구의 가장 오랜 파트너인 나이키와 최고 조건으로 다시 한번 계약을 체결해 기쁘다”며 “나이키의 과감한 투자가 한국 축구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나이키는 1996년부터 KFA를 후원해 온 최장기 파트너다. 2012년 맺은 계약이 지난해 말 종료되면서 KFA와 나이키는 새로운 후원 계약을 협의해왔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