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전 선발 명단에서 8명이나 변화…"누가 나서도 잘한다"

8명 바꿔도 흐트러짐 없는 김학범호 '더블 스쿼드의 힘'
'더블 스쿼드의 힘!'
누가 나가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의 '믿음 축구'가 요르단전에서 또다시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에는 직전 경기 선발 명단에서 8명이나 바꾸는 변화에도 태극전사들의 경기력은 매서웠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대표팀은 19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8강전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2-1 승리를 따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후반 들어 잠시 수비진의 조직력이 흔들려 실점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극장골'을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이에 따라 한국은 22일 펼쳐지는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호주와 4강전에서 승리하면 결승전 결과에 상관없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

단 호주에 패하면 25일 3-4위전에서 반드시 이겨야만 한다.

'며느리도 모르는' 김학범호의 선발 명단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에 공개됐고, 역시나 김학범 감독은 선발명단에 대대적인 변화를 줬다.

직전 경기인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3차전에 나섰던 선발 선수 가운데 무려 8명이 바뀌었다.

골키퍼 송범근(전북)이 4경기 연속 출전한 가운데 수비형 미드필더 원두재(울산)와 중앙 수비수 정태욱(대구) 3명만 2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 남았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로테이션 원칙을 고수했다.

원톱 스트라이커를 기준으로 '오세훈팀'과 '조규성팀'으로 나뉘었다.

8명 바꿔도 흐트러짐 없는 김학범호 '더블 스쿼드의 힘'
중국과 1차전에 나섰던 선발 선수 가운데 7명을 바꿔 이란과 2차전을 치렀고, 우즈베키스탄전에는 이란전 선발 명단에서 6명을 바꿨다.

이번 요르단전은 무려 8명의 선수 변화가 생겼다.

요르단전 선발 명단은 이란과 조별리그 2차전 명단과 8명이 겹친다.

선수의 무게감을 생각하면 요르단전에 나선 '조규성팀'이 베스트 11에 가깝다는 평가다.

조규성은 이란전에 이어 요르단전 득점으로 2경기 연속골을 터트리며 이번 대회 2골을 기록 중이고, 오세훈은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멀티골을 터트려 조규성과 나란히 2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오세훈팀' 역시 엄원상(광주), 장우영(프라이부르크), 정승원(대구) 등 핵심 공격수들이 포함돼 전력에서 뒤지지 않는다.

이렇듯 23명의 선수 가운데 골키퍼 3명을 뺀 필드플레이어 20명이 골고루 출전 기회를 잡으면서 '누가 나가도 주전'이라는 공식이 세워진 게 김학범호의 가장 큰 힘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