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세계역도선수권 102㎏급 은메달 획득하며 라이징 스타로
도쿄올림픽에서는 109㎏급에서 메달 사냥 도전
[도쿄올림픽] 기대주 ⑫ 진윤성
장미란, 사재혁 등이 떠난 뒤 과도기를 겪는 한국 역도에 '라이징 스타'가 등장했다.

2019년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합계 2위에 오른 진윤성(25·고양시청)은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메달까지 겨냥한다.

9월 26일, 태국 파타야에서 치른 세계역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102㎏급에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을 들었다.

인상은 1위였고, 합계에서는 2위에 올랐다.

지난해 세계역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 중 합계 순위로 시상대에 오른 이는 진윤성 한 명뿐이다.

진윤성은 단박에 한국 역도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진윤성이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 102㎏급이 2020년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이 아니라는 점은 아쉽다.

그는 109㎏급으로 체급을 올려서 도쿄올림픽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도쿄올림픽을 대비해 증량을 시작했다.

첫걸음부터 긍정적인 신호가 보였다.

진윤성은 지난해 10월 9일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체전 역도 남자 109㎏급에서 인상 183㎏, 용상 218㎏, 합계 401㎏을 들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합계 기준으로 세계선수권 기록보다 4㎏을 늘렸다.

그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합계 기록을 420㎏으로 늘리겠다"라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표면적으로는 무리한 목표로 보일 수 있지만, 계획대로 체중이 늘어나면 달성 가능한 목표다.

[도쿄올림픽] 기대주 ⑫ 진윤성
역도에서는 체중과 기록이 비례한다.

실제 진윤성도 94㎏급에 출전하던 2015년에는 합계 360㎏ 내외를 들었지만, 102㎏급에서는 400㎏을 넘겼다.

그는 전국체전이 끝난 뒤 "내년 상반기까지 몸무게를 108㎏으로 불리려고 한다.

체중이 자리를 잡으면 인상과 용상에서 각 10㎏ 이상, 합계 20㎏ 정도 기록을 향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세계역도선수권 남자 109㎏급에서 3위를 차지한 양저(중국)의 합계 기록이 420㎏이었다.

진윤성이 목표대로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420㎏을 들면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다.

대한역도연맹 관계자는 "타고난 재능이 있는 선수가 성실함도 갖췄다.

용상의 약점도 극복하고 있어서 기대가 크다"라고 밝혔다.

세계선수권에서 2위를 차지한 뒤, 진윤성을 알아보는 팬도 늘었다.

'도쿄올림픽 메달 기대주'라는 부담스러운 수식어도 달았다.

그러나 그는 "비인기 종목인 역도가 주목받을 수 있는 최고의 무대가 올림픽이다.

한국 역도가 조금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도록 최상의 결과를 내겠다"라고 다짐하며 증량과 기록 향상에 힘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