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크 상대 멀티골 맹활약으로 생일 자축…'도쿄 원톱' 경쟁 계속
어깨로 한 골, 발로 또 한 골…오세훈의 '완벽한 생일'

'김학범호'의 스트라이커 오세훈(21·상주 상무)이 2020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골 침묵을 깨뜨리며 최고의 생일을 보냈다.

오세훈은 15일 태국 랑싯의 탐마삿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조별리그 C조 최종 3차전에서 한국의 2골을 모두 넣어 2-1 승리와 3연승 조 1위 확정을 이끌었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 당시 '정정용호'의 간판 스트라이커로 활약하다 U-23 대표팀으로 '월반'해 도쿄를 향한 생존 경쟁에 나선 그의 이번 대회 1, 2호 골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세훈은 생일을 맞았다.

1999년 1월 15일에 태어나 이날 만 21살이 됐다.

9일 중국과의 대회 첫 경기에 원톱 스트라이커로 김학범 감독의 신임을 얻었으나 최전방에 고립돼 아쉬움을 남겼던 그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마침내 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뜻깊은 생일을 보냈다.

어깨로 한 골, 발로 또 한 골…오세훈의 '완벽한 생일'

생일에 터진 첫 골은 선물처럼 행운이 깃들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상대 선수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걷어내려던 공이 정승원(대구) 쪽으로 향했고, 정승원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이때 오세훈이 공의 움직임과 함께 위로 떴는데, 공이 오세훈의 오른쪽 어깨를 스쳐 골대 안으로 향하며 오세훈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정승원이 밥상을 차리고, 오세훈이 받은 격이 됐다.

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오세훈은 한국이 1-1에서 좀처럼 다시 앞서나가지 못하던 후반 26분 발로 제대로 된 한 방을 날렸다.

어깨로 한 골, 발로 또 한 골…오세훈의 '완벽한 생일'

이동경(울산)이 흘려준 공을 받은 오세훈은 페널티 아크 안으로 돌아 들어간 뒤 왼발 슛을 꽂아 결승 골까지 책임졌다.

따라붙는 상대 선수들을 따돌린 뒤 살짝 휘청이며 넘어지는 가운데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문을 연 그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거수경례'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내 또 다른 원톱 자원 조규성(안양)이 12일 이란과의 2차전에서 결승 골로 존재감을 과시한 이후 오세훈도 '멀티 골'로 응수하면서 도쿄행 여부가 갈릴 단판 승부에선 두 선수의 경쟁 구도가 한층 흥미진진하게 흘러갈 것으로 기대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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