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리그 대표팀 선수들 합류와 함께 후반기 일정 시작
박미희 감독 "이재영, 컨디션 괜찮다…일단 같이 왔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박미희 감독이 이재영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과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홈경기를 치른다.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지역 예선전을 위해 4주간 쉬었던 V리그는 이날을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을 재개한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태국에서 2020 도쿄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고 13일 귀국했다.

이재영(흥국생명)과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올림픽 본선행을 이끈 두 팀의 주역들이 과연 후반기 첫 경기부터 복귀할지가 관심사였는데, 박 감독은 이재영의 강한 출전 의지로 답을 대신했다.

박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재영의 몸 상태에 대해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다"며 "이재영의 성향은 굳이 말씀드리지 않아도 아시겠지만, 본인이 게임 뛰는 걸 좋아한다.

홈경기고, 그래서 일단 같이 왔다"고 소개했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 역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차출돼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을 확정 짓고 12일 돌아왔다.

박 감독은 루시아에 대해서는 "어제 하루 연습했는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고 와서 기분이 괜찮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대표팀에서 이재영과 함께 뛴 이주아와 김해란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감독은 "김해란은 전체적으로 뛰는 데 문제가 없지만 쉬게 해주려고 한다"며 "이주아의 경우는 힘들어서 못 뛰는 게 아니라 연습량이 조금 부족한 것 같아서 백업으로 준비하다가 필요할 때 투입할 생각"이라고 했다.

이에 맞서는 IBK기업은행의 대표팀 차출 선수인 김희진, 김수지가 뛰는 모습을 보긴 어려울 전망이다.

김우재 IBK기업은행 감독은 "대표팀에 다녀온 선수들은 모두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태국에서 비행기만 탄 것이 아니라 버스로도 이동하면서 여정이 길었다"며 "김희진과 김수지가 둘 다 복근, 종아리 쪽이 안 좋고 컨디션도 떨어져 있다.

잘 준비하고 컨디션을 끌어올려서 다음 경기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