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2020년 스포츠산업 금융(펀드·융자) 지원 계획'을 14일 발표했다. 문체부는 "국내 스포츠 산업은 2017년 기준 74조 7천억원 규모로, 최근 5년간 연평균 3.6%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스포츠기업 대부분이 10인 미만의 영세업체로 자금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원 배경을 전했다.

문체부와 공단은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정부 출자비율 상향 조정(65% → 70%) ▲기준수익률 하향 조정(3% → 2%) ▲의무 투자비율(스포츠산업 분야 60%) 초과 달성 시 추가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

문체부와 공단은 '스포츠산업 융자 지원'을 위해 전년 대비 350억원 증가한 융자예산 660억원도 확보했다. 또 상·하반기(1월, 7월) 융자 시행도 정례화해 수요자들이 적시에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영세한 스포츠업체들의 자금 운용을 돕기 위해서 신용보증제도 도입을 위한 관계 법률 개정도 추진 중이다.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10월 신설 예정)'를 통해 기술 가치평가, 대중투자(크라우드 펀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올해 상반기 융자 규모는 460억원이며 22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스포츠산업지원' 누리집을 통해 융자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전했다. 문체부와 공단은 '스포츠산업 금융' 사업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6개 자조합(펀드) 1015억원을 결성해 607억원을 투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