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래 빠진 LG, 선두 SK 상대로 14점 차 뒤집고 역전승
프로농구 창원 LG가 선두 서울 SK를 상대로 후반 한때 14점 차로 끌려가던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76-73으로 이겼다.

4연패 위기였던 LG의 시즌 성적은 10승 19패가 됐다.

순위는 여전히 9위지만 8위 울산 현대모비스(13승 17패)와 승차를 2.5경기로 좁혔다.

또 SK 상대 5연패 늪에서도 빠져나왔다.

반면 SK는 1일 최하위 고양 오리온에 패한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져 하위권 팀들에 연달아 덜미를 잡혔다.

최근 5경기 1승 4패 부진이 계속됐지만 19승 10패로 1위 자리는 유지했다.

이어 열리는 안양 KGC인삼공사와 부산 kt 경기 결과에 따라 단독 1위 유지냐, 공동 1위 허용이냐가 정해진다.

전반을 31-42로 끌려간 LG는 3쿼터 한때 36-50, 14점 차로 뒤졌다.

주전 가드 김시래가 지난해 12월 말부터 갈비뼈 부상으로 결장 중인 LG가 선두 SK를 상대로 역전극을 펼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그러나 3쿼터 중반 LG 강병현이 SK 최준용을 상대로 신경전을 벌이며 한때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된 이후 LG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나는 듯했다.

SK가 50-41로 앞선 3쿼터 중반 강병현이 '최준용이 넘어진 자신을 향해 공을 던지려는 듯한 동작을 취했다'며 최준용을 밀어 넘어뜨렸고 양 팀 선수들은 한때 코트에서 마주 서며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어졌다.

김시래 빠진 LG, 선두 SK 상대로 14점 차 뒤집고 역전승
이후 SK가 57-46으로 점수 차를 벌렸지만, LG는 정희재의 3점 슛과 마이크 해리스의 2득점으로 점수 차를 6점까지 좁힌 채 마지막 쿼터에 돌입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4쿼터 첫 공격에서 김준형의 3점포로 3점 차를 만들었고 종료 6분 전에는 강병현의 속공으로 62-62,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64-64에서 유병훈의 자유투 2개와 해리스의 3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로 70-64까지 오히려 점수 차를 벌렸다.

SK는 71-74로 뒤진 종료 4초 전에 던진 김선형의 3점 슛이 빗나가 마지막 동점 기회를 놓쳤다.

LG는 해리스가 20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김동량(14점), 강병현(12점) 등 국내 선수들의 공격 가담도 돋보였다.

SK는 자밀 워니가 15점, 김선형 12점 등으로 분전했으나 후반 14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