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서 심프슨 누른 덩컨, PGA 투어 첫 우승
이경훈, RSM 클래식 공동 5위…7개월 만에 PGA 투어 '톱10'
이경훈(28)이 7개월 만에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경훈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시아일랜드의 시아일랜드 리조트 시사이드 코스(파70·6천924야드)에서 열린 RSM 클래식(총상금 66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를 묶어 한 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67타가 된 이경훈은 우승을 차지한 타일러 덩컨(미국·19언더파 263타)에게 4타 뒤진 공동 5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경훈의 2019-2020시즌 최고 성적이다.

앞서 이경훈은 이번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5번 컷 탈락하고, 컷 통과한 대회에서는 공동 39위(더 CJ컵), 공동 58위(버뮤다 챔피언십)에 오른 바 있다.

PGA 투어 10위 안에 든 건 2018-2019시즌인 올해 4월 취리히 클래식의 공동 3위 이후 7개월 만이다.

선두와 4타 차로 4라운드를 시작한 이경훈의 시작은 좋지 않았다.

2번 홀(파4) 더블 보기, 3번 홀(파3) 보기로 두 홀에서 세 타를 잃고 흔들렸다.

하지만 7번 홀(파5)에서 약 15m를 남기고 칩샷을 집어넣어 이글을 뽑아낸 그는 15∼18번 홀에서 버디만 3개를 솎아내는 등 후반 2타를 줄여 상위권에 안착했다.
이경훈, RSM 클래식 공동 5위…7개월 만에 PGA 투어 '톱10'
우승자는 연장전 끝에 가려졌다.

최종 라운드에서 각각 5타, 3타를 줄인 덩컨과 웨브 심프슨(미국)이 19언더파 263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펼쳤다.

18번 홀(파4)에서 열린 첫 번째 연장전에선 나란히 파가 기록됐으나 같은 홀에서 열린 두 번째 연장전에서 덩컨이 4m 가까운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3라운드 선두를 달리며 3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브렌던 토드(미국)는 마지막 날 2타를 잃고 공동 4위(16언더파 266타)로 밀렸다.

이 대회로 올해 PGA 투어 정규대회 일정이 끝나고 다음 달 4일부터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 12일부터 프레지던츠컵, 13일부터 QBE 슛아웃 등 이벤트 대회가 열린다.

다음 PGA 투어 대회는 내년 1월 2일부터 하와이에서 열리는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