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접근성, 지역 발전, 인접 공공수영장 등 평가해 12월까지 선정
과열 경쟁 막으려 유치 행위에는 감점
광주수영진흥센터 입지 선정 시작…유치 경쟁 후끈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의 레거시(유산) 핵심 사업인 수영진흥센터 입지 선정 절차가 시작하면서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11일 광주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수영진흥센터 입지 선정 공모에 들어간다.

시는 용역을 통해 평가 기준을 마련하고 의회에 사업 계획을 설명하는 사전 절차를 끝냈다.

이번 달까지 자치구별로 최적 후보지 1곳을 신청하면 평가위원회를 꾸려 다음 달까지 부지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평가위원회는 체육, 토목·건축, 교통, 도시계획, 시민단체, 환경, 연구기관 등에서 전문가 60명 이상의 인력풀을 꾸리고 추첨을 통해 15명을 최종 선정한다.

평가는 정량(70점)과 정성(30점)으로 나뉘며 5점 이내 감점이 있다.

현장 방문, 발표, 질의응답으로 평가가 이뤄지며 1순위 후보지를 선정해 우선 협상하고 결석 사유가 발생하면 차순위로 넘어간다.

평가 기준은 사업의 용이성, 사업비, 적합성, 지역 발전, 접근·이동성으로 나뉜다.

정량 평가는 건축 가능 면적, 부지 매입비용, 생활권, 도로 배치, 대중교통 접근성, 인접한 공공수영장 등 항목으로 나뉜다.

정성 평가는 개발행위 가능성, 기반시설 조성, 교통 편의성, 인근 시설과의 연계성, 성장 잠재력, 지역 균형 발전, 시정 기여 등 항목으로 구분된다.

최대·최소 점수를 제외한 나머지 점수를 합산한다.

특히 유치 경쟁이 과열되는 것을 막으려 언론, 전단, 집회, 서명 운동 등 홍보·유치 행위에는 감점을 주기로 했다.

광주수영진흥센터 입지 선정 시작…유치 경쟁 후끈
광주수영진흥센터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훈련시설을 갖추고 선수와 지도자를 육성하고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을 유치할 수 있는 시설이다.

사업비는 총 490억원(국비 138억원·시비 352억원) 투입되며 지상 3층의 센터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다이빙 훈련장, 생활체육 시설, 매점, 카페, 선수·지도자 숙소, 재활치료실, 의료실, 스포츠과학실 등이 들어선다.

올해 말까지 부지 선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설계에 들어가 2021년 착공, 2022년 완공 예정이다.

시가 부지 선정 절차에 돌입하면서 자치구마다 유치 경쟁이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수영대회 이전부터 자치구는 저마다 장점을 내세워 물밑에서 유치 경쟁에 들어갔다.

내년 총선과 맞물려 정치권까지 가세해 벌써 과열 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광주시 관계자는 "과도한 경쟁을 막으려 공정한 평가 기준과 절차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수영진흥센터 건립을 비롯해 스포츠 기념관, 타임캡슐 공원 조성, 생활체육 대회 창설 등 레거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