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 메이저 승수 추가할까…PGA 투어 선수 73%가 '그렇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할 수 있을 것인가.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52명을 대상으로 무기명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73%가 '우즈는 메이저 대회에서 또 우승할 것'이라고 답했다.

골프닷컴이 올해 9월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우즈의 메이저 우승에 긍정적으로 답한 선수는 52명 중 38명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4명은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또 우즈보다 5살 많은 1970년생 필 미컬슨(미국)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2%가 메이저 우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투어에서 가장 상대에게 위압적인 선수로도 우즈가 46%로 1위에 올랐고 아무도 없다는 응답이 22%, 브룩스 켑카(미국) 20% 순이었다.

2018-2019시즌 PGA 투어 올해의 선수로 수상이 유력할 것으로 예상됐던 켑카 대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선정된 결과에 대해 응답자의 69%는 '놀라운 결과가 아니었다'고 답했다.

PGA 투어 올해의 선수는 투어 회원들의 투표로 정해지는데 대부분의 언론에서 켑카의 수상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선수들의 표심은 일찌감치 매킬로이 쪽으로 기울었던 셈이다.

그러나 메이저 우승 횟수는 켑카가 더 많을 것이라는 응답이 57%로 43%의 매킬로이를 앞섰다.

깃대를 꽂은 채로 퍼트하는 것이 도움이 됐느냐는 물음에는 81%가 아니라고 답했고 투어 선수들의 약 32% 정도가 '슬로 플레이어'에 해당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유한 자동차는 2대라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고, 1대가 36%로 그 뒤를 이었다.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49%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라는 답은 12%에 불과했다.

14%는 결정하지 못했고, 25%는 투표권이 없는 선수들이었다.

지난해 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했다고 밝히는 등 PGA 투어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기가 좋은 편이다.

평소 연락하는 사람 중 가장 유명 인사를 묻는 말에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미국)이 6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우즈가 5표로 2위였다.

동반 플레이를 하기에 가장 좋은 선수로는 케빈 키스너(미국)가 9%의 응답률로 1위에 올랐고 가장 꺼리는 선수는 '슬로 플레이어'가 26%로 1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로리 사바티니(슬로바키아)가 나란히 21%로 공동 2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