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시즌 첫 2차 연장서 전자랜드 따돌리고 2위 도약…현대모비스는 KCC 꺾고 2연승
이정현 385경기 연속 출전으로 역대 1위…라건아는 4천 리바운드 돌파
DB, kt 잡고 개막 5연승 질주…허훈, 빛바랜 3점포 9방(종합)
원주 DB가 부산 kt 허훈의 신들린 3점포를 잠재우고 프로농구 개막 5연승을 질주했다.

DB는 2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kt를 89-84로 제압했다.

13일 창원 LG전 이후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선 DB는 또 1승을 챙기며 개막 5연승의 신바람을 이어갔다.

반면 kt는 전날 LG전에 이어 2연패에 빠지며 6위(3승 4패)로 밀렸다.

박빙의 승부에서 먼저 한발 앞선 건 kt였다.

2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명중한 허훈과 전반 16점 5리바운드를 몰아친 바이런 멀린스가 kt의 48-44 리드에 앞장섰다.

하지만 골 밑에 버틴 김종규를 앞세운 DB는 3쿼터 시작 2분여 만에 50-50으로 균형을 맞췄고, 이어 김현호의 속공 득점 덕에 52-50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김종규의 앨리웁 덩크, 허훈의 연이은 3점포 등 양 팀 대표주자들의 '쇼타임' 속에 숨 막히는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펼쳐졌다.

DB, kt 잡고 개막 5연승 질주…허훈, 빛바랜 3점포 9방(종합)
4쿼터 초반 치나누 오누아쿠가 3점 슛과 덩크슛을 퍼부으며 DB가 74-71로 앞섰으나 kt는 허훈의 연속 3점 슛이 폭발하며 재역전하는 등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난타전이 이어졌다.

84-84로 맞서던 종료 1분 15초 전 오누아쿠의 2점 슛으로 다시 앞선 DB는 42초를 남기고 김종규의 덩크슛으로 승기를 잡았다.

kt는 소중한 공격 기회에서 종료 36초 전 턴오버가 나오며 동력을 잃었다.

김종규가 24점 6리바운드, 오누아쿠가 22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다.

김현호(13점 6어시스트), 칼렙 그린(10점 4어시스트), 김태홍(10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kt의 허훈은 11개의 3점 슛을 시도해 9개를 꽂는 등 31점을 기록했으나 팀의 연패로 빛을 잃었다.

DB, kt 잡고 개막 5연승 질주…허훈, 빛바랜 3점포 9방(종합)
인천삼산체육관에서는 서울 SK가 2차 연장 접전 끝에 인천 전자랜드를 100-94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리며 2위(5승 2패)로 도약했다.

개막 4연승을 달렸던 전자랜드는 전날 전주 KCC전에 이어 2연패에 빠져 3위(4승 2패)로 밀렸다.

SK가 4쿼터 들어 자밀 워니의 연속 득점과 안영준의 3점 포로 69-60, 9점 차 리드를 잡았으나 전자랜드의 뒷심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머피 할로웨이의 부상 변수에도 섀넌 쇼터를 앞세워 야금야금 따라붙더니 76-79로 뒤진 상황에서 강상재의 3점 슛이 버저와 함께 림을 가르며 연장전이 펼쳐졌다.

1차 연장전까지도 87-87로 우열을 가리지 못해 시즌 첫 2차 연장전이 열렸다.

2차 연장 종료 1분 55초 전까지도 92-94로 뒤지던 SK는 막판 최준용의 3점 포와 김선형의 3점 플레이로 극적인 역전승을 따냈다.

워니가 29점 15리바운드, 김선형이 24점 7어시스트 6리바운드로 동반 활약했다.

DB, kt 잡고 개막 5연승 질주…허훈, 빛바랜 3점포 9방(종합)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모비스는 KCC를 적지에서 75-69로 잡고 개막 3연패 뒤 2연승을 이어갔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상명초-용산중 동기인 전창진 KCC 감독과 2015년 3월 이후 모처럼 성사된 맞대결에서 웃었다.

현대모비스의 라건아가 양 팀 최다인 16점 17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섰다.

통산 리바운드를 4천7개로 늘린 라건아는 로드 벤슨(3천993개)을 밀어내고 프로농구 통산 리바운드 역대 4위로 올라섰다.

김수찬(10점), 함지훈(8점 6리바운드), 이대성(8점 6어시스트), 김상규(8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KCC에선 리온 윌리엄스(16점 17리바운드), 이정현(14점 5어시스트), 조이 도시(12점 10리바운드) 등이 분전했다.

DB, kt 잡고 개막 5연승 질주…허훈, 빛바랜 3점포 9방(종합)
이정현은 2쿼터 시작할 때부터 25분 50초를 소화하며 개인 통산 정규리그 385번째 경기에 연속해서 나섰다.

2010-2011시즌 KGC인삼공사 소속으로 데뷔한 이후 한 경기도 빠짐없이 출전한 이정현은 추승균 전 KCC 감독(384경기)을 제치고 역대 정규리그 최다 연속 경기 출전 단독 1위의 주인공이 됐으나 팀 승리로 이어지진 못했다.

KGC인삼공사는 서울 삼성을 87-84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탈출, 5위(3승 3패)에 자리했다.

오세근(25점 4어시스트 3리바운드), 브랜든 브라운(21점 11리바운드)이 승리를 쌍끌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