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컵서 선수들 컨디션 체크…월드컵 기간 이란·호주 경기 관전
임도헌 감독, 내년 1월 올림픽 예선 대비 선수 점검-전력 분석
내년 1월 열리는 2020년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에서 본선 티켓을 노리는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의 임도헌 감독이 선수 점검과 전력 분석에 나섰다.

임도헌 감독은 2019-2020시즌 V리그의 시험 무대인 '2019 순천·MG새마을금고컵' 남자부 대회 개막일(9월 29일)부터 이틀간 전남 순천을 찾아 대표팀 요원들의 경기력을 체크했다.

올림픽 본선 출전권이 걸린 내년 1월 올림픽 대륙별 예선을 앞두고 올해 12월 22일 대표팀을 다시 소집하기 때문에 선수들의 경기력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앞서 대표팀은 지난달 아시아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시아 최강' 이란에 석연찮은 판정 속에 1-3으로 역전패했고, 3-4위 결정전에서도 일본에 1-3으로 져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임 감독은 특히 아시아선수권대회 때 뛰지 않았던 선수들을 집중적으로 체크했다.

임도헌 감독, 내년 1월 올림픽 예선 대비 선수 점검-전력 분석
대표팀의 주축인 라이트 박철우(삼성화재)와 세터 한선수(대한항공)는 휴식을 주려고 아시아선수권 대표로 뽑지 않았고, 무릎 연골 수술 후 컨디션을 회복 중이던 레프트 전광인(현대캐피탈)도 차출하지 않았다.

임 감독은 "박철우 선수는 라이트와 센터 포지션을 번갈아 맡았는데, 컨디션이 많이 올라왔고, 한선수도 많이 좋아졌다"면서 "전광인 선수는 한 세트 뛰는 장면을 봤는데, 내년 1월에는 정상적인 몸 상태로 대표팀에 참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4일 서울에서 개막하는 전국체전 기간에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대학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할 예정이다.

그는 "상무 소속인 허수봉과 김재휘는 적응을 잘하고 있다"면서 "센터 포지션에서 앞으로 대표팀에서 뛸 수 있는 대학 선수들도 점검해보겠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올림픽 예선 때 출전권을 다툴 이란과 호주의 전력 분석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임 감독은 12일부터 4박 5일 일정으로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이 열리는 일본 히로시마를 찾아 이란과 호주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올림픽 예선에서는 한국과 이란, 호주를 포함한 8개국 중 1위에만 직행 티켓을 주기 때문에 이들 팀을 넘지 못하면 2000년 시드니올림픽 이후 20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이 좌절된다.

그는 "월드컵 기간인 13일부터 15일까지 매일 4경기씩 12경기를 보면서 이란과 호주의 전력을 집중적으로 분석하려고 한다"면서 "미국과 러시아, 브라질 등 강팀들의 경기에서도 배울 점도 찾아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