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주 승전가 합창…끝나지 않은 상위 스플릿 막차 전쟁(종합)
'류승우·송시우 골' 상주, 서울에 2-1로 이겨 5경기 무승 탈출
포항은 일류첸코 결승골로 경남 원정서 1-0 승리
마하지·무고사 후반 연속골…인천, 강원과 2-2 무승부
[고침] 체육(포항·상주 승전가 합창…끝나지 않은 상위…)
포항 스틸러스와 상주 상무가 나란히 승전가를 불러 프로축구 K리그1 상위 스플릿(1∼6위) 막차 티켓의 향방은 결국 33라운드에서 가려지게 됐다.

먼저 상주가 2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이로써 최근 5경기 연속 무승(2무 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

무엇보다 이날 승리로 상위 스플릿 진출 희망을 살려갈 수 있게 됐다.

12승 7무 13패(승점 43)가 된 상주는 이날 경남FC를 1-0으로 꺾은 6위 포항 스틸러스(13승 6무 13패·승점 45)에 2점 차 7위를 유지했다.

K리그1에서는 33라운드까지 치른 뒤 상(1∼6위)·하위(7∼12위) 스플릿으로 나눠 이후 팀당 5경기씩을 더 치른다.

일단 전북 현대, 울산 현대, FC서울에 이어 전날 대구FC가 창단 후 처음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했다.

5위 강원 FC는 이날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하지만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13승 7무 11패(승점 46)로 상주에 승점 3이 앞서 있고, 팀 득점도 7골이나 많아 강원의 상위 스플릿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크다.

결국 포항과 상주가 남은 한 자리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33라운드를 치러봐야 막차 티켓이 누구 손에 쥐어질지 알 수 있게 됐다.

[고침] 체육(포항·상주 승전가 합창…끝나지 않은 상위…)
서울은 페시치가 복귀 후 8경기 만에 골을 터뜨렸지만, 패배를 피하지 못하고 최근 3경기 무승(1무 2패)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서울의 공세에 잔뜩 웅크리고 있던 상주가 한 번의 역습으로 균형을 무너뜨렸다.

전반 22분 역습 상황에서 김건희가 서울의 수비 사이를 절묘하게 파고드는 패스로 전방으로 쇄도하던 류승우에게 공을 전달했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마주한 류승우는 드리블로 골키퍼 양한빈을 제친 후 침착하게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을 끌려간 채 마친 서울이 후반 시작하자마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1분 왼쪽 측면에서 오스마르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쪽으로 달려들어 가던 페시치가 머리로 받아 넣었다.

이후 양 팀은 경기 막판까지 공격수를 교체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욕을 보였다.

그러다가 후반 41분 상주가 또다시 역습으로 승부를 갈랐다.

류승우가 서울의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한 패스를 떨궈줬고, 송시우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결승 골을 터트렸다.

[고침] 체육(포항·상주 승전가 합창…끝나지 않은 상위…)
포항은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과 원정 경기에서 전반 30분 일류첸코의 결승 골로 잡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경남 수비진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완델손이 공을 가로챈 뒤 문전으로 쇄도하던 일류첸코를 향해 내줬고, 일류첸코가 달려 나오는 골키퍼를 보고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오른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선심은 포항의 오프사이드를 지적하며 깃발을 들었지만,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득점은 인정됐다.

[고침] 체육(포항·상주 승전가 합창…끝나지 않은 상위…)
이날 승리했더라면 2년 만의 상위 스플릿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강원은 1부 잔류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인천에 두 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22분 강지훈에 이어 41분 이영재에 연속골이 터져 무난히 승리하나 싶었으나 후반 29분 마하지에 이어 41분 무고사에게 차례로 득점포를 얻어맞아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올여름 인천 유니폼을 입은 마하지는 8경기 만에 K리그1 데뷔골이자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날 무승부로 강등권 탈출 싸움을 벌이는 인천(5승 10무 17패·승점 25)은 한 경기를 덜 치른 경남(4승 12무 15패·승점 24)을 제치고 11위에서 10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4승 11무 17패·승점 23)와는 2점 차다.

인천, 경남, 제주 중 다음 시즌 K리그2(2부리그)로 곧바로 강등되는 최하위와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설 11위, 그리고 1부에 잔류하는 10위는 역시 시즌 막바지까지 가야 가려질 공산이 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