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연인과 함께 출전…동료이자 버팀목

[광주세계수영]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사랑의 힘으로 달리는 선수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사랑의 힘으로 물살을 가르는 이들이 있다.

형제, 남매, 부자(父子), 연인 등 '가족 선수'들은 든든한 지원군의 응원을 받으며 빛고을 광주에서 진한 감동을 뿜어내고 있다.

이집트 경영 대표팀 마르완 엘카마쉬(26)는 동생 유세프(24)와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형 마르완은 남자 자유형 200m, 400m, 800m와 남자 400m 계영에 출전했고, 동생 유세프는 남자 평영 50m, 평영 100m에 나섰다.

두 선수 모두 전 종목 예선의 벽을 넘진 못했지만, 서로의 역영을 응원하며 진한 형제애를 과시했다.

수영불모지 네팔의 소피아 샤(22)와 알렉산더 샤(17)는 남매다.

두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를 밟았다.

동생 알렉산더는 남자 자유형 100m에서 출전 선수 120명 중 102위에 그쳤지만 27일 오전 여자 자유형 50m 출전하는 누나 소피아를 응원할 예정이다.

[광주세계수영]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사랑의 힘으로 달리는 선수들
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세이셜제도에서 온 오픈워터(수영마라톤) 대표팀 알아인 비돗(15)은 아버지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16일 여수 앞바다에서 열린 오픈워터 남자 10㎞에서 아버지이자 세이셸제도 수영연맹 회장인 데이비드씨의 응원을 받으며 완주했다.

알아인은 비록 최하위를 기록했지만, 경기 후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와 꼭 껴안아 주변에 감동을 안겼다.

[광주세계수영] "함께라면 두렵지 않아" 사랑의 힘으로 달리는 선수들
한국에도 가족 선수가 있다.

남자 다이빙 국가대표 김영남(23·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김영택(18·경기체고) 형제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다이빙의 성장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형 김영남은 10m 싱크로나이즈드 플랫폼 결승에서 우하람(21·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출전해 역대 최고 성적인 6위를 기록했다.

달콤한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도 제법 있다.

독일 대표팀 플로리안 벨브록(22)과 세라 쾰러(25)가 대표적이다.

소문난 공식 커플 벨브록과 쾰러는 나란히 오픈워터와 경영 종목에 출전해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벨브록은 올림픽 공식 종목인 오픈워터 남자 10㎞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쾰러는 오픈워터 혼성 계주에서 금메달, 경영 여자 자유형 1,5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이다이빙에 나란히 출전한 엘리 스마트(24·미국)와 오언 웨이머스(21·영국)도 사랑하는 사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