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낚시꾼 스윙’ 최호성(46)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대회에 세 번째 도전한다.

최호성은 2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리노의 몽트뢰골프장(파72·7472야드)에서 열리는 배러쿠다 챔피언십(총상금 350만달러)에 스폰서 초청 선수 자격으로 출전한다. 지난 2월 AT&T 페블비치 프로암, 이달 초 존 디어 클래식에 이어 PGA투어 출전은 세 번째다.

앞선 두 대회에서는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커트 탈락했다. 이번 대회 목표는 커트 통과다. 그러기 위해선 안정적인 숏게임이 과제라는 평가다. 최호성은 “동양 잔디와 서양 잔디가 다른데 미국 잔디는 질겨서 잔디가 공을 잡는 느낌”이라며 “속도 조절이 힘들었는데 시간을 두고 잔디에 익숙해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숏게임이 부족한데 연습을 통해 만들어가야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티샷은 어느 정도 안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존 디어 클래식 1라운드에서 324야드의 장타를 날리며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5개를 묶었다.

이번 대회에서는 순위 경쟁이 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25만달러)과 대회 기간이 겹치기 때문이다. 상위 랭커 선수 대부분이 멤피스 대회에 출전한다.

배러쿠다 챔피언십은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순위를 정하는 게 특징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는 2점을 주고 파는 0점이다. 보기는 1점, 더블보기 이상은 3점씩을 뺀다. 양용은(47)과 위창수(47), 배상문(33), 이경훈(28)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