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레전드 투수의 몰락…구든, 마약 혐의로 또 체포

1980년대 미국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였던 드와이트 구든(54)이 또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뉴욕 포스트는 구든이 지난 6월 8일(이하 한국시간) 고속도로에서 지나치게 느리게 운전하다 경찰 검문을 받은 결과 차량에서 코카인이 발견돼 체포된 사실을 법원 기록을 통해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19살이던 1984년 미국프로야구 뉴욕 메츠 소속으로 신인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한 구든은 이듬해인 1985년 24승 4패, 평균자책점 1.53, 탈삼진 268개 등 발군의 기량을 보여 사이영상을 받았다.

1986년에는 17승 6패, 평균자책점 2.84를 기록하며 메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다.

이십 대 초반에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오른 구든은 그러나 마약과 술에 찌든 파티에 빠져들면서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1987년 스프링캠프에서 약물검사 결과 마약 양성반응을 보여 재활 치료를 받은 구든은 1995년에도 마약이 검출돼 시즌 출장 금지를 받았다.

구든은 또 난폭 운전, 무면허 운전, 약혼자 폭행 등으로 체포된 전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경력 마지막 해인 2000년에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양키스 세 팀을 전전하다 은퇴한 구든은 16시즌 동안 194승 112패, 평균자책점 3.51을 남겼다.

구든은 현역시절 4차례나 올스타로 뽑혔으나 2006년 실시된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무절제한 사생활로 인해 3.3%의 지지밖에 받지 못했다.

은퇴 후 구든은 2006년에도 코카인을 복용해 징역 8개월을 살았고, 2010년에는 약에 취한 채 아들을 학교에 데려주다 접촉 사고를 일으켜 체포되는 등 여전히 마약을 끊지 못했다.

그는 이전 인터뷰에서 "50살이 되도록 마약을 할지는 몰랐다"며 "상담을 받고 재활 기관을 다녔고 감옥에도 갔다 왔다.

이제 가지 않은 곳은 무덤뿐"이라고 자책하기도 했다.

그러나 구든은 "내 야구 인생에 대해서는 전혀 후회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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