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을 꺾고 윔블던 결승에 진출했다.

페더러는 12일(현지시각)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800만파운드·약 558억원) 남자 단식 준결승에서 나달을 세트 스코어 3-1(7-6 1-6 6-3 6-4)로 제압했다.

이에 페더러는 또 다른 준결승전에서 로베르토 바우티스타 아굿(22위·스페인)을 3-1(6-2 4-6 6-3 6-2)로 이긴 노박 조코비치(1위·세르비아)와 윔블던 결승전에서 맞붙게됐다.

윔블던 대회에서 페더러와 나달의 만남은 지난 2008년 이후 무려 11년 만에 이뤄졌다.

당시 페더러가 4시간 48분 대접전 끝에 2-3(4-6 4-6 7-6 7-6 7-9)으로 패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11년 만에 복수에 성공했다.

페더러는 1세트부터 장기인 서브 에이스를 7개나 기록하며 나달을 흔들어놨다.

하지만 이번 대회 준결승에 오기까지 단 한세트만 허용한 나달의 공격력도 매서웠다.

결국 두 선수는 1세트부터 타이브레이크 접전을 펼쳤고, 페더러가 승리를 가져갔다.
1세트를 내준 나달은 2세트 대반격에 나서 6-1로 페더러를 누르고 균형을 이뤘다.

두 선수의 승부는 3세트를 기점으로 페더러 쪽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페더러가 나달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한 뒤 자신의 서브 게임을 가져오며 4-1로 앞서갔고,
결국 6-3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승기를 잡은 페더러는 4세트 초반 나달의 서브 게임을 다시 한 번 브레이크했다. 결국 페더러는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승리를 따냈다.

김정호 한경닷컴 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