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세계수영] 결승 오른 김수지 "여세 몰아 도쿄행 티켓 획득하겠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여자 다이빙 간판 김수지(21·울산광역시청)는 "기세를 이어가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수지는 12일 광주시 광산구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다이빙 여자 1m 스프링보드 예선에서 5차 시기 합계 238.95점으로 8위에 올라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예선 직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김수지는 "2015년, 2017년 세계선수권대회보다 편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순위를 신경 쓰지 않고 뛰었는데, 예상보다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마무리 입수 과정이 약간 아쉬웠지만, 그것을 빼고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여자 1m 스프링보드는 올림픽 정식종목이 아니다.

김수지의 목표는 올림픽 종목인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결승에 진출해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따는 것이다.

그는 "내일 1m 스프링보드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뒤 기세를 몰아 3m 스프링보드에서 만족스러운 성적을 올리겠다"고 말했다.

사실 김수지의 몸은 정상이 아니다.

지난해부터 허리 통증에 시달려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다.

왼쪽 발목도 좋지 않다.

그러나 김수지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잘 조절했다"면서 "긍정적인 자세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광주세계수영] 결승 오른 김수지 "여세 몰아 도쿄행 티켓 획득하겠다"
같은 종목에 출전해 217.80점으로 17위를 기록한 권하림(20·광주시체육회)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쉽다"면서 "4차 시기에서 점수가 많이 떨어졌다"고 자책했다.

그는 "오늘 경기장에 아버지가 오셨는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남은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권하림의 아버지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남자 평행봉 금메달리스트 권순성(54)씨다.

/연합뉴스